히든 성장파워, K푸드테크
중국 샤오미는 지난달 22일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첨단 공정을 활용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쉬안제O1’을 공개했다. 애플, 퀄컴, 미디어텍 등 딱 세 곳뿐인 3㎚ 기반 AP 상용화 기업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삼성전자, 애플에 이은 세…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서 시추공을 뚫고 자원 탐사 활동을 벌인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그동안 중국이 잠정조치수역에 해상 구조물을 무단 설치해 해양 영토를 확대하려 한다는 논란은 있었지만, 실제 자원 개발 활동을 한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선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던 짐 로저스 로저스그룹 회장이 1일 본지에 "(이 후보) 지지 선언을 한 적 없다"며 "내 이름이 이런 식으로 사용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로저스 회장의 지지선언이 사실이 아니라는 한 매체의 보도가 나왔…
한국의 수출이 지난달 ‘트럼프 관세전쟁’ 영향권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4개월 만에 감소했다. 양대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8% 넘게 급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 수출액이 572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다고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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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춘의 국제경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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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가 MSCI 코리아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5700억원 넘게 쏟아부었다. 원화 강세, 대선 효과, 금리 인하 등이 국내 증시를 추가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데 베팅한 것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국내 ETF는 ‘TIGER MSCI Korea TR’인 것으로 집계됐다. 순매수 규모만 5767억원에 달한다. 해당 기간 국내 ETF 시장에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787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의 73%가 이 ETF로 몰린 셈이다. 2위는 ‘KODEX 레버리지’로 총 560억원이 순유입됐다.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TIGER MSCI Korea TR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MSCI코리아TR’을 기초지수로 삼는다. 총수익(TR) 지수라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자동으로 지수에 재투자한다. 외국인이 한국 시장에 투자할 때는 한국거래소의 코스피200지수가 아니라 MSCI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경우가 많다. 코스피200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00개를 담지만, MSCI코리아TR지수는 유가증권시장뿐 아니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대형주까지 포함해 총 100여 개 종목을 편입한다. 외국인 자금이 국내 ETF 시장에 대거 들어온 건 5월부터다. 4월만 해도 순매도 금액이 494억원으로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는 외국인이 더 많았지만, 5월 들어 한꺼번에 7870억원이 유입됐다. 5월 한 달간 순매수 규모가 1~4월을 합한 금액보다 많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로 눈을 돌린 이유는 복합적이다. 먼저 원화가 강세다. 최근 한 달 새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3% 넘게 하락했다. 원화 가치가 뛰면서 환차익을 보려는 외국인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3일 대선을 앞두고 유력 대선 후보들이 앞다퉈 주가 부양책을 내놓는 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로 내린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주식시장은 원화 강세로 인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 연말로 갈수록 완화하는 미국의 무역정책 불확실성, 새로운 정부의 내수 부양책 등을 재료로 삼아 움직일 것”이라며 연말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2750으로 제시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투자 고수들이 지난주 네이버와 보로노이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등 대형 엔터주에도 투자 수요가 몰렸다. 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최근 한 달간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달 23~30일 네이버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올 하반기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도입하고 이달부터 스마트스토어 등 커머스 수수료율을 1% 올리기로 한 만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항암 신약 개발사인 보로노이는 순매수 2위에 올랐다. 보로노이는 개발 중인 항암 신약 후보 물질의 기술 이전 가능성이 제기되며 올해 들어 주가가 30% 넘게 뛰었다. 엔터주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기업인 텐센트가 하이브가 보유한 에스엠 지분을 인수하는 등 중국 내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서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가 각각 순매수 5위와 9위를 차지했다. 고액 자산가들은 코스닥시장 상장사 펩트론을 대거 매수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 투자자는 지난달 23~29일 펩트론을 6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카지노와 면세점 관련주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관광객 관련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드림타워 카지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30일 0.59% 오른 1만1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3년 6월 이후 최고가다. 주가는 최근 3개월에만 46.18% 올랐다. 같은 기간 GKL(23.38%), 파라다이스(15.03%) 등 다른 카지노주도 상승세를 탔다. 면세점 관련주도 기지개를 켰다. 이날 신세계, 현대백화점, 호텔신라가 나란히 연고점을 경신했다. 3개월 주가 상승률은 24.62~26.09%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로 몰려들면서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책과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 해제 조짐의 영향은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올 4월 외국인 관광객은 145만274명이었다. 전체 입국자(170만7113명)의 84.95%로, 최근 5년 내 가장 많다. 중국인 입국자가 작년 말부터 반등한 덕분이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지난해 11월(29만7840명) 바닥을 찍은 뒤 4월(44만3230명)까지 48.81% 증가했다. 카지노 실적을 좌우하는 드롭액(고객이 칩과 맞바꾼 금액)도 동반 상승했다. 롯데관광개발의 4월 드롭액은 2104억원으로 연초 대비 52.75% 늘었다. 같은 기간 GKL과 파라다이스 드롭액도 모두 증가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3분기엔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적 무비자 입국까지 허용될 예정이라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입국) 관련주의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트럼프 대통령이 아침부터 "중국이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라는 메시지를 띄우면서 미·중 갈등이 다시 부각됐습니다. 이에 주가가 약보합세를 보였습니다. 물가는 안정됐고,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도 약간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리는 하락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국채 10년물 금리가 5%에 갈 것이고, 그러면 (JP모건은) 돈을 더 벌 것이라고 했습니다. 금리 상승에 돈을 걸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1. 트럼프 "중국 완전 위반"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아침 8시 9분 소셜미디어 메시지에서 "어떤 이들에게는 놀랍지 않겠지만, 중국이 우리와의 협정을 완전히 위반했다. '착한 남자'라는 말은 이제 그만하라"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5월 9일 제네바 협상에서 합의한 것을 어기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앞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협상이 다소 교착 상태에 있다"라고 언급해 불안감을 키웠죠. 미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가 나와 이 상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중국의 행동은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 일부 비관세 조치를 철회하는 데 속도를 늦추고 있다. 예상해온 중국의 필수 광물 공급을 보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시진핑 통화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관세에 대한 (항소심) 판결이 (기대와) 반대로 진행된다면, 우리는 다른 도구를 갖고 있다. 필요하면 무역법 301조 관세를 확대할 수 있다. ▶관세에 대한 통상법원 판결은 무역 협상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외국 관료들로부터 "예전과 마찬가지로 계속 협상할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우리는 매일 인도 무역부 장관과 통화한다. 다음 주 초 유럽연합(EU) 대표와 회동할 예정이다. 또 다음 주 말레이시아, 베트남과 회의를 갖는다. 결국, 중국이 희토류 공급을 늦추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화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차별적 제한'을 중단하고 양측은 제네바 회담 합의를 공동으로 준수해야 한다"고 응수했습니다. '차별적 제한'이란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항공기 엔진, 반도체 디자인 프로그램, 특정 화학물질 등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 것, 중국인 유학생 비자를 '공격적으로' 취소할 것이라고 예고한 것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침 9시 30분 0~0.3%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오후 12시 20분께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술 규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기존 거래제한 규제를 받는 중국 화웨이, 양쯔메모리 등이 자회사를 통해 규제를 우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새 규정을 오는 6월까지 도입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S&P500 지수는 1%까지 하락 폭을 확대했습니다. 오후 1시 30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왔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업무를 끝내기로 발표한 뒤 함께 기자들 앞에 선 것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대화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합의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라고 했습니다. 이에 주가는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는 "하지만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구체적으로 뭔가가 오가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이에 대해 베어트랩스리포트의 크레이그 샤피로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고 있다"라고 평가합니다. 평소 같으면 엄청난 관세를 다시 들고 나왔을 것이란 것이죠. 그는 "트럼프가 중국에 대해 소리 지르는 것은 효과가 없다. 통상법원의 판결이 그의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2. 물가 문제는 잊어라…잠시만 오늘 발표된 경제 데이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헤드라인 PCE: 전년 대비 +2.1% (예상: +2.2%), 전월 대비 +0.1% (예상: +0.1%) -근원(Core) PCE: 전년 대비 +2.5% (예상: +2.5%), 전월 대비 +0.1% (예상: +0.1%) -개인 소비(Personal Spending): +0.2% (예상: +0.2%) -개인 소득(Personal Income): +0.8% (예상: +0.3%) 물가는 확실히 안정됐습니다. 4월 PCE 물가는 헤드라인과 근원 물가 모두 전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고요. 전년 대비로는 각각 2.1%, 2.5% 상승했는데요. 이는 지난 3월 2.3%, 2.7%에 비해 각각 0.2%포인트씩 떨어진 것입니다. 월가 예상보다도 각각 0.1%포인트씩 낮았고요. 미 중앙은행(Fed)의 물가 벤치마크인 근원 PCE 물가의 상승률 2.5%는 2021년 3월, 즉 4년 만에 가장 낮은 연간 상승률입니다. 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주시한다고 밝혔던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 이른바 슈퍼코어 물가는 전월 대비 -0.02%를 기록했고요. 전년 대비로는 2.98% 올랐는데요. 전월 대비 마이너스는 2020년 이후 처음이고요. 전년 대비 수치도 이번 경기 사이클 들어 가장 낮은 것입니다. 개인 소득은 0.8%나 증가했는데요. 예상(0.3%)보다 훨씬 좋았죠. 이는 정부에서 소셜시큐리티(사회보장) 관련 1년에 한 번 주는 추가지급금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소득 증가는 소비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개인 지출은 0.2% 늘었는데요. 3월(0.7%)보다 둔화를 예상한 컨센서스와는 같았습니다. 실질 소비는 3월 0.7% 증가에서 4월엔 0.1%만 늘었습니다. 지출 명세를 봐도 의류, 레저용품 소비가 4월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해방의 날' 영향이 나타났습니다. 저축률은 3월 4.3%에서 4.9%까지 높아졌습니다. BMO는 "기업들이 관세 비용 증가분을 전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PCE 물가 안정에 따른 호재는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를 보면 상호 관세 충격으로 소비자들은 불황에 대비해 저축하는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 측면은 연초 이후 탄탄한 소득 증가 덕분에 더 많은 저축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소비자가 향후 몇 달 동안 관세로 인한 물가상승이라는 폭풍을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CRE랜딩의 다이앤 크로커 리서치 디렉터는 "PCE 보고서는 물가가 전월 대비 0.1% 증가에 그치고, 소비자 지출과 소득 모두 증가하는 등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이는 다음 인플레이션 폭풍 전의 고요일 수 있다. 무역 정책은 매우 유동적이며 공급망은 전반적으로 불안한 상태다. 이제 모든 시선은 6월에 쏠려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연말 이후 인플레이션은 Fed 예측과 일치하여 계속해서 다소 낮아졌다. 만약 이런 개선을 저해할 수 있는 광범위한 관세 부과가 없었다면, 이 보고서는 월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물가가 안정됐지만, Fed가 금리를 낮출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진 않았습니다. 피치레이팅스의 올루 소놀라 이코노미스트는 "Fed는 양호한 PCE 보고서를 '폭풍 전 고요'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소비 지출이 위축되고 실업률이 급등하지 않는 한 Fed는 계속해서 폭풍을 기다릴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다만 물가와 관련해선 인플레이션이 일회성에 그칠 것(골드만삭스), 급락한 유가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제한할 것(뱅크오브아메리카)이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은 2022년보다 덜 우려스럽다. 주된 이유는 올해 경제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GDP 성장률은 잠재 성장률의 절반인 1%에 그치고 실업률은 4.5%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진한 경제 상황 속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회의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오늘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25% 내린 배럴당 60.7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는데요. 장중 한때 2% 가까이 하락하며 배럴당 60달러 선을 밑돌기도 했습니다. OPEC+ 산유국들이 1일 회의에서 7월 증산 규모를 결정하는 가운데 로이터가 "(예상되어온) 하루 41만1000배럴보다 더 큰 규모의 증산을 검토하고 있다"라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관세와 재정 정책 외에도 지난 두 달 급락한 유가는 인플레 추세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하락세는 이미 헤드라인 인플레가 근원 물가를 밑도는 데 영향을 미쳤다. 유가 하락은 근원 인플레이션과 인플레 기대치 하락으로도 이어질 수도 있다. 유가에 1 표준편차의 부정적 충격이 발생하면 향후 6분기 동안 근원 인플레이션과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연속 하락했었다. 따라서 유가 변동은 인플레 기대의 하락 위험을 제한하고 관세를 상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미시간대 5월 소비자신뢰지수(확정)가 발표됐는데요. 인플레이션 기대가 하락했습니다. -종합지수: 52.2 (예상: 51.5, 이전: 50.8) -1년 기대 인플레이션: 6.6% (예상: 7.1%, 이전: 7.3%)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 4.2% (예상: 4.6%, 이전: 4.6%) 신뢰 지수는 5월 중순 발표된 예비치 50.8보다 높은 52.2로 발표됐습니다. 이는 지난 4월 확정치와 같습니다. 1년 인플레 기대도 예비치 7.3%→6.6%로 낮아졌습니다. 4월 확정치 6.5%에서 소폭 오른 것이죠. 5년 기대는 4.6%→4.2%로 하향 안정됐습니다. 미시간대의 조애너 수 교수는 "소비자 심리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다. 5월 예비치보다 올랐는데 중국 관세 유예의 영향으로 보인다. 단기 인플레 기대는 6.6%로 4월 6.5%로 큰 변동이 없었다. 4개월 연속 급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기 기대도 4월 4.4%에서 5월 4.2%로 하락했다. 작년 12월 이후 첫 내림세다. 소비자들은 관세가 가격에 전가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무역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4월 상품수지 -수출 1885억 달러(+3.4%) 수입 2761억 달러(-19.8%) -무역적자 876억 달러(3월 1623억 달러) 4월 상품 무역적자는 급감했습니다. 상무부는 상품 수입이 20% 감소한 276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기록상 가장 큰 한 달간 감소 폭입니다. 반면, 수출은 3.4% 증가한 1885억 달러였습니다. 이로 인해 상품 무역적자는 3월 1623억 달러에서 4월 876억 달러로 급감했습니다. ING는 "관세 부과를 앞두고 기업들이 미리 대량의 제품을 들여왔고, '해방의 날' 이후 수입이 급감했다. 오늘 데이터는 2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 2.5~3%로 양호할 가능성을 높여준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오늘 데이터를 반영해 2분기 GDP 추정치를 1.0%포인트 상향해 연율 +3.3%로 높였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GDP나우도 2분기 GDP 추정치를 기존 2.2%에서 3.8%로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3. 금리 하락, 그래도 불안한 이유 물가 등 경제 데이터가 안정되면서 금리는 종일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4시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9년물 수익률은 2.2bp 내린 4.402%에 거래됐습니다. 2년물은 3.7bp 내린 3.90%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금리는 종일 오르락내리락 요동쳤습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하원을 통과한 감세안에 미국에 불공정한 세금을 부과하는 국가의 투자자에게 징벌적 과세를 매길 수 있는 조항이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른바 889조항인데요. 미국이 ‘차별적’이라고 보는 세금 정책을 펴는 국가의 투자자에 대해 미국 내 이자·배당 소득에 징벌적 과세를 때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월가에선 이 조항이 빅테크에 대해 디지털세를 부과하는 유럽 호주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아일랜드 등 글로벌 최저 법인세 조항을 활용한 국가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FT는 “만약 미 국채 이자에 세금이 부과되면 (해외 투자자 이탈로)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썼습니다. 도이치뱅크는 "이 조항의 적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전반적으로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외국 자본에 대해 광범위한 부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해석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제안된 세금은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이 작년 11월 보고서에서 제시한 소위 마라라고(Mar-a-Lago) 협정의 입장과 일치한다. 미 채권 등 미국 자산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신뢰가 이미 흔들린 상황에서 외국 투자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라고 썼습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한 콘퍼런스 대담에서 "채권시장에 균열이 생길 것"이라고 했습니다. 확대되는 재정 적자, Fed의 과도한 시장 개입 등에 대해서 비판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10년물 금리가 5%에 도달할 것에 대해 "여러분은 당황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다이먼은 "위기가 6개월 후일지 6년 후일지는 알 수 없다. 부채의 경로와 시장조성자들의 능력 모두 바뀌기를 바란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정신을 차리려면 그런 변화가 필요한지 모른다"라고 했습니다. -Fed가 정책 결정에 시간을 두는 것은 옳은 일이다. -미래에는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것 같다. AI는 디플레이션을 초래할 수도 있지만, 내년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월가에서는 최근 이머징마켓 투자를 늘리라는 권고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관세 파동으로 미국 예외주의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고, 신흥국 경제가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죠. 게다가 신흥국 시장은 수년간 소외되면서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매우 저렴한 상태입니다. 실제 이달 들어 신흥국 시장의 수익률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그렇다고 신흥국에 올인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중심의 투자에서 조금은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시장 상황을 다음과 같이 평가합니다. -정책 : 무역 혼란과 정책 변화가 성장 전망과 노동시장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 엔진은 여전히 미국산(Made in the USA)이다. -미국 예외주의의 종말?: 달러 패권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세계 기축통화로서의 지위에는 당장 위험이 없다. -부채 : 미국 금융 패권에 대한 가장 큰 위험은 국가 부채이다. -증시 : 미국 기술주는 여전히 주식 시장의 주요 기회이지만, 포트폴리오의 다양화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채권 : 수익률 중심의 채권 투자는 변동성이 큰 시기에 포트폴리오를 안정시키는 핵심 수단이 될 수 있다. 여러 가지 불안한 발언, 소식이 많았지만, 금리는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PCE 데이터,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 등이 하향 안정세를 보였고요. 오늘이 5월 마지막 거래일이어서 월말 리밸런싱으로 인한 채권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4. 증시 상승 모멘텀 약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적 발언이 나온 뒤 뉴욕 증시는 안정세를 되찾았습니다. 결국 오후 4시 S&P500 지수는 0.01% 내렸고 다우는 0.13% 오른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스닥은 0.32%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S&P500 지수는 장중 1% 이상 떨어지기도 했지만 대부분 회복했습니다. 엔비디아 등 반도체 주가가 대거 하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11% 급락했고 구성 종목 30개 중 브로드컴을 제외한 29개 종목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추가적인 기술 규제에 나선다는 보도 탓입니다. 엔비디아는 2.92% 하락했고 TSMC와 ASML, AMD, 퀄컴, Arm이 2% 안팎으로 떨어졌습니다. 매그니피센트7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테슬라는 머스크 CEO가 행정부를 떠나기로 했음에도 3.34% 하락했습니다. 소비자 심리가 바닥을 치고 개선되면서 소매업체들의 주가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예상을 넘는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코스트코는 3% 넘게 상승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일부 모멘텀이 약해지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찰스슈왑은 "시장 폭(breadth)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인 S&P500 종목 중 5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는 종목의 비율이 지난 20일 80%로 정점을 찍었다. 이게 약 65%로 하락했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건강한 시장을 시사한다. 중요한 모멘텀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는 최근 70 부근에서 50 중반으로 하락했다.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지만 RSI가 하락하는 경우, 상승 저항선을 돌파할 힘이 약하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지표를 종합하면, S&P500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인 5780 부근의 기술적 지지선을 다시 한번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넷 전략가는 "시장에서는 위험자산에 대한 큰 돌파 혹은 붕괴가 곧 있을 것이라고 속삭인다. 가장 확실한 신호는 3B(XBD 900달러, 뱅크 IXG 105달러, 비트코인 11만 달러)에서 나온다. 이들 위험 선도 자산에 이중 천장이 생기면 매우 약세, 깔끔한 상승 돌파가 생기면 매우 강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XBD 지수는 미국 주요 증권사와 거래소 운영 기업의 주가를 추적하는 지수이고요. IXG ETF는 글로벌 금융사 주식을 추적하는 ETF입니다. 즉 증권사와 은행 주가, 비트코인이 계속 오르는지 지켜보라는 얘기입니다. 5. 5월 고용 주시…6월 계절성 괜찮다? 다음주 경제 데이터로는 6일(금) 발표되는 5월 고용보고서가 핵심입니다. 월가는 신규고용이 13만 개로 4월(17만7000개)보다는 감소하고, 실업률은 4.2%로 유지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웰스파고는 "5월 고용보고서는 급변하는 무역 환경 속에서 노동시장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처음으로 실감하게 해 줄 것이다. 불투명한 경제 전망이 고용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음을 보여줄 것이고, 신규고용은 12만5000명 증가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발표됩니다. 제조업 PMI는 2일(월), 서비스업 PMI는 4일(수)에 나옵니다. 월가는 5월 12일 미·중 관세 인하로 인해 약간 반등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통상법원 판결 이후 항소심 등이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가 정말 무역법 122조 등을 활용해 중국 등에 대한 관세를 높일지 등도 주시해야 합니다. 122조는 대통령이 미국과의 무역수지 흑자가 큰 국가에 최대 1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허용합니다. 기간은 150일로 제한되지만, 별도의 조사가 필요하지 않아 신속한 시행이 가능하고, 그 사이에 영구적인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301조 조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찰스슈왑의 제프리 클린톱 정책 분석가는 "무역 협상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고, 특히 특정 분야에 대한 노출이 적은 국가의 경우 당장 협상을 타결해야 할 긴박감이 줄어들 수 있다. 관세 강도나 기간이 완화될 수 있다는 안도감이 있을 수 있지만, 다음 단계는 더 복잡하고 기업과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일본의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미국이 상호 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포함한 모든 관세를 철폐하려는 의욕을 보이지 않는다면 합의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6월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2000년부터 따져서 6월은 월별 수익률에서 연중 세 번째로 나쁜 달입니다. 하지만 그건 2002년, 2008년, 2010년, 2022년 등 4년에 걸쳐 큰 폭으로 떨어진 데 따른 것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따지면 2022년 단 한 번 하락했을 뿐입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對中) 관세 위협과 주요 품목별 관세 카드로 시장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과 중국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교차하며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현지시간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1% 내린 5,911.69에, 나스닥 지수는 0.32% 하락한 19,113.77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3% 상승한 42,270.07로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 트럼프, 철강 관세 인상 예고…대중 강경 기조 노골화 중국과 대화 가능성에 회복하던 시장엔 또 다른 충격을 안길 소식이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늦은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US스틸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할 것"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일본 제철과 US스틸 인수합병을 ‘파트너십’이라며 US스틸 본사를 피츠버그에 존속시키고, 일본제철의 140억 달러 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관세 인상 발표와는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더는 친절한 사람 노릇을 하지 않겠다"며 관세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그는 해당 글에서 “중국은 우리와의 협정을 완전히 위반했다”며 “많은 약속을 했지만, (중국측이) 지키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이와 관련해 미 경제방송 CNBC에서 "미국은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수행했다. 그러나 중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양국간 협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전날 미 연방항소법원이 행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상호관세에 대한 무역법원의 무효 조치를 일시 중단시킨 결정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부 특별공무원직 임명 종료 관련 기자회견에서도 "중국은 우리와의 협상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위반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어제의 중요한 결정(항소법원 결정)으로 관세를 무효화하려던 하급 법원의 터무니없는 명령이 사실상 효력을 잃게 되어 영광스럽다"고 말하고, "관세가 없다면 우리는 즉시 무력해질 수 있다”며 고율 관세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할 것을 확신한다"면서도 "희망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 예산안 '섹션 899' 조항…"무역 전쟁이 자본 전쟁으로 번질 수도"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무역 정책과는 별개로, 미 연방정부 예산안을 두고 또 다른 우려가 제기됐다.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으로 불리는 이 예산안은 지난 22일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 공화당 내 온건파와 보수파 간 이견으로 최종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예산안의 '섹션 899' 조항이 잠재적인 새로운 갈등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해당 조항은 '차별적인 외국'으로 지정된 국가의 미국 내 투자 소득에 대해 매년 5%p씩, 최대 20%까지 세율을 인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차별적인 외국'이란, 최저한세(UTPR: Undertaxed Profits Rule)나 디지털세 등을 도입하여 미국 기업에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국가들을 의미한다. 이는 다국적 기업들이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세금 감면 혜택을 받고, 정작 본국인 미국에는 세금을 적게 내는 행위를 '차별'로 간주하여 이를 규제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해당 법안의 '섹션 892' 조항은 외국 정부나 국부펀드 등이 미국 주식이나 채권 투자를 통해 얻은 소득에 적용하던 기존의 세금 감면 혜택을 폐지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이치뱅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글로벌 거시경제 전략 책임자는 "1984년 이후 외국 자본에 대한 가장 중대하고 부정적인 변화"라며 "이는 무역 전쟁을 자본 전쟁으로 확전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도 이날 레이건 국가경제포럼에서 현재 미국의 부채 증가 추세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6개월 후일지 6년 후일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의 부채 궤도와 시장 조성자들의 시장 운영 능력이 모두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뀌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채권 시장이 심각한 위험에 직면하며 붕괴할 가능성마저 커지고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다이먼 회장의 발언은 미국의 재정적자와 공공부채로 인한 통화가치 하락에 대응한 정부와 규제 당국 등의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레이 달리오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와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등이 최근 들어 연이어 제기한 현안에 해당한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단기적인 경제 지표는 커다란 개선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하여 전월(2.1%)보다 오름폭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재확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CE 물가지수는 2.8%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웃돌고 있다.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는 55.2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조앤 슈 미시간대 조사 책임자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유예 조치로 인해 예비 조사치보다는 다소 회복했지만, 실질 소득 감소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며 고용 및 소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 미 정부와 파트너십, 팔란티어 7% 급등…코스트코도 3% 강세 개별 종목 중에서는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가 주목받았다. 전날 미 주택금융기관인 패니메이(Fannie Mae)와의 모기지 사기 탐지 파트너십 발표에 이어, 국세청(IRS), 사회보장국(SSA) 등 다른 미 연방정부 기관과의 파트너십 확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7.7% 급등했다. 반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는 아랍에미리트(UAE) 내 반도체 공장 건설 추진 논의 소식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인허가 관련 불확실성 및 중국과의 관세 갈등 우려로 1.9% 하락했다.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는 관세를 회피하려는 소비자들이 저가 대량 구매를 늘렸다는 내용의 분기 실적을 전날 발표한 후, 이날 주가가 3.12% 급등했고, 월마트 역시 1.67%의 강세를 보였다. 클라우드 보안업체 지스케일러(Zscaler)는 3분기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9.79% 상승했고, 넷플릭스는 에버코어 ISI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 소식에 1.89% 올랐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트럼프 "외국산 철강 관세 25→50%로 인상할 것"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경기 안양 동안구 집값이 3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서울 강남 등 핵심 지역의 집값 강세가 인접한 경기도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안구는 올 1월부터 5월까지 집값이 0.82% 올랐다. 경기에서는 과천(5.77%)과 용인 수지(1.85%), 성남 분당(1.58%) 다음으로 높다. 동...
올해 경기도 집값은 전반적인 하락세다. 예외는 있다. 서울과 가까운 하남, 성남 분당, 용인 수지 등이 대표적이다. 이 지역에선 아파트가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이 이뤄지는 등 경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용인 수지 아파트값은 올해 1~5월 1.88% 올랐다. 경기(-0.38%)는 물론 서울(1.83%) 평균보다 높다. 신분당선...
서동주가 경매를 통해 산 신혼집을 공개했다.지난 27일 방송된 E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건축탐구-집'에는 오는 6월 결혼을 앞둔 미국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예비 신랑 지영석 씨와 함께 출연해 신혼집을 처음 선보였다.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두 사람의...
기존에도 부족하던 노후 아파트 주차장이 더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체 주차장의 일부를 친환경자동차 전용 주차구역으로 두도록 의무화하면서 주민들의 불편도 한층 커졌습니다. 최근 노후 아파트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 전용 주차구역이 다수 들어서고 있습니다. 기존 아파트…
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이 전 연령대에 걸쳐 10년 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비용 상승과 노후 불안 영향으로 60대의 소비성향 하락폭이 가장 컸다. 30대 이하는 연령대 중 유일하게 소득도 줄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통계…
“제 어릴 적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어요.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녹음하길 줄곧 기다려왔습니다.” 김봄소리는 30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봄소리는 아시아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최초로 독일 음반기획사 도이치그라모폰과 전…
LA 필하모닉이 한국 클래식 음악인들을 조명하는 ‘서울 페스티벌’을 미국에서 연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LA 필하모닉이 ‘서울 페스티벌’을 다음 달 3~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월트디즈니홀에서 연다”고 30일 발표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인 진은숙이…
음악은 무엇을 말할까? 음악에 대해 얘기를 나눌 때 주로 감정, 기분, 느낌 등을 말하곤 했던 것을 떠올려 보면, 음악이 감성을 전달한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런데 이뿐만은 아니다. 슈만은 진정성을 담아 시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바그너는 거대한 드라마를 펼쳐 …
올 여름, 뉴월드 호텔&리조트(New World Hotels & Resorts)가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서머 투게더(Summer Together)'를 선보인다. 사이공의 활기 넘치는 아침 시장부터 푸꾸옥 해변에서의 고요한 일몰 산책까지, 아시아 여행지의 활기찬 분위기...
카시아 속초, 여름 미식 프로모션 카시아 속초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제철 해산물과 여름 과일을 활용한 미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뷔페 레스토랑 비스타에서는 수박 샐러드와 그릭 샐러드, 매콤한 맛을 자랑하는 핀초스, 셰프의 비법 소스를 사용한 LA갈비구이와 속초 해산물...
스페인 카탈루냐관광청은 28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카탈루냐 로드쇼 2025를 열고 문화·미식 관광 홍보에 나섰다. 이번 로드쇼는 미식 여행지로서의 카탈루냐의 그랜드 투어, 가우디의 해 등 2년간 펼쳐질 프로젝트를 홍보하기 위해 열렸다. 카탈루냐는 지난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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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어느 오후, 산뜻한 정장 차림의 노신사가 프랑스 파리 6구 생제르맹 데 프레 거리의 한 카페에 들어섰다. 생제르맹 대로가 내려다보이는 야외 좌석에 자리를 잡은 그는 직원에게 눈인사를 건넨 뒤 익숙한 듯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그리고 책 한 권을 꺼내 고요히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문장을 음미하는 그의 모습은 이 도시에서 오랜 시...
고대 문명은 황금과 옥, 루비와 사파이어를 신의 은총으로 여겼다. 왕권을 상징했고, 사랑을 맹세하는 매개였다. 보석은 장엄한 시간 속에서 인간의 가장 원초적 욕망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품어왔다. 그 가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졌다.시간을 넘어 반짝이는 것들은 어디에서 오는가. 미지의 지구 깊은 곳에서 격렬한 열과 압력이 빚어낸...
“인간의 마음속에는 어둠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빛은 그보다 더 크다.”88세를 일기로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한 말이다.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국가들에 평화와 화해를 호소하는 메시지였다. ‘가난한 자들의 성인’으로 불린 교황은 비록 우리 곁을...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예술 거장 김인중 신부의 전시 ‘보이지 않는 색들(Couleurs de l’invisible)’이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170㎞ 떨어진 샹보르성에서 8월 31일까지 열린다. 샹보르성은 유럽 최대의 산림 정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32㎞에 이르는 담장이 둘러싼 약 50㎢ 규모의 숲에 있다.샹보르성은...
술에도 ‘때’가 있다. 정해진 계절에 가장 빛나고, 알맞은 온도일 때 제맛을 낸다. 사케가 특히 그런 술이다. 봄이면 갓 빚은 ‘신세이슈’(막 걸러낸 사케)가 입맛을 돋운다. 가을엔 숙성된 사케가 깊은 풍미를 남긴다. 겨울엔 따뜻하게 데운 ‘간자케’가 몸속을 데운다. 같은 술도 언제 마시는지에...
2025.06.02 06:0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