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차세대 여권, ‘대한민국 정체성’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0월 15일 13시 20분


코멘트
사진=외교부 갈무리
사진=외교부 갈무리
브랜드 디자이너 출신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문재인 정부가 공개한 새 전자여권 디자인 시안과 관련,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라고 밝혔다.

홍익대학교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학교 대학원 시각디자인학 석사 과정을 수료한 손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권) 시안에 대해서 의견수렴 한다니 대한민국 디자이너로서 저도 의견 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외교부는 2020년부터 발급할 예정인 차세대 전자여권의 시안을 공개하며 다음달 14일까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시안에 따르면 차세대 여권의 색상은 기본적으로 기존 녹색에서 남색 계열로 바뀐다. 정부는 온라인 설문조사 등 국민 의견을 수렴해 12월말까지 최종 디자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외교부 갈무리
사진=외교부 갈무리

손 의원은 “여권 디자인에 있어서 색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서 “전 세계 여권들이 모여 있을 때 이 여권이 어느 나라 여권인지 바로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개된 디자인에서 다시 생각해봐야할 중요 포인트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어디에 나타나 있는지 ▲영어표기의 크기나 위치에는 문제가 없는지 ▲일반여권, 관용여권, 외교관여권의 변별기능은 적절한지 ▲그 변별력은 누구의 편의에 맞춰진 것인지, 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손 의원은 “새로운 여권 시안에는 최종안 제시 전에 논의되어야했을 요소별 우선순위는 물론 합리적인 디자인 디렉션과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에 걸맞는 멋진 여권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차세대 전자여권에 대한 의견은 외교부 홈페이지(http://www.mofa.go.kr/www/brd/m_4076/view.do?seq=368174)를 통해 남길 수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