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는 이재명 팬 카페 회원"
이에 따르면 ‘혜경궁 김씨’ 계정 주인은 김씨가 아닌 포털사이트 다음의 이 지사 팬카페에서 활동해온 5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해당 팬카페 운영자 A씨는 지난 5월 “문제의 트위터 아이디는 우리 카페에 가입해있는 50대 후반의 남성의 것”이라는 진술을 경찰에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날 한겨레신문과 통화에서 “해당 계정이 문제가 된 뒤 경찰과 두 차례 만나 이런 내용을 확인해준 일이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혜경궁 김씨’가 2013년께 이 지사 팬카페에 ‘이보연’이란 가명으로 가입해 활동했으며, 애초 계정은 ‘@09_khkim’였으나, 나중에 문제의 ‘@08__hkkim’으로 변경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선거법 공소시효인 12월 13일 전에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할 당내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발 취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애초 (고발) 취지와는 다르게 이른바 ‘혜경궁 김씨’ 논란으로 확대되면서 지방선거뿐 아니라 당 대표 경선 과정에까지 정치적 소재로 활용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노무현·문재인) 두 분 대통령님과 저에 대한 명예훼손 문제가 또 다른 정치적 대립 구도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악용되고, 온갖 억측들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지난 4월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한 트위터가 같은 당 이재명 경기지사(당시 경지지사 예비후보) 부인의 계정이라는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이를 고발했다.
선관위는 하루 만에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넘겼고, 검찰은 경찰에 이를 이첩했다. 당시 이 지사 측은 “아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하지 않는다”며 관련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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