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핑크 김희선... 나인룸! 60대 사형수와 30대 변호사의 인생 체인지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배우 김희선이 자신의 새로운 인생작과 인생 캐릭터를 그려가고 있다.

김희선은 tvN 토일 드라마 ‘나인룸’에서 안하무인 변호사로 잘 나가다가 한순간 사형수 김해숙과 뒤바뀐 역할을 맡아 극중 1인 2역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한 김희선은 물오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김희선과 김해숙은 영혼이 바뀌기 전과 후를 기점으로 말투에서부터 눈빛까지 상대방의 캐릭터에 완벽하게 빙의 되었다. 서로의 연기톤을 철저하게 분석해 극과 극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점점 극한으로 치닫는 감정연기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특히 지난 3회 엔딩에서는 불꽃튀는 치열한 연기 열전으로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김희선은 끓어오르는 분노와 울분을 참아내는 섬세한 감정을 얼굴 표정에 고스란히 담아내면서 미세한 떨림까지 연기해냈다. 반면 김해숙은 싸늘한 말투와 도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을지해이 그 자체로 변신, 압도적인 아우라를 뿜어냈다. 실제로 김희선은 대선배 김해숙과 워맨스에서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연기력과 존재감을 내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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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나인룸’ 제작발표회에서 김희선은 “제가 작품에서 두 가지 성격을 가진 역할은 처음해본다. 변호사도 처음 연기하는 거고 처음 해보는 게 되게 많다. 늘 얘기하지만 도전하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김희선은 지난해 백미경 작가와 만나 새로운 인생작을 탄생시켰다. JTBC ‘품위있는 그녀’는 흡입력 있는 대본 위에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그려졌고 JTBC 드라마 사상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그 일등주역인 김희선은 절정의 연기력으로 우아진 캐릭터를 완성하며 호평을 받았다.

당시 김희선은 재벌가 둘째 며느리로 빼어난 미모와 품위를 지닌 우아진을 맡아 40대라고는 믿을 수 없는 미모와 우아한 매력으로 매회 ‘리즈 경신’을 해냈다. 도도하면서 똑부러지는 캐릭터를 통해 안방극장의 오감을 충족시켰고 특히 바람난 남편을 향한 사이다 행보는 큰 지지를 받으며 대체불가한 매력을 선사했다.

‘연예인들의 연예인’으로 꼽히는 김희선은 분명 1993년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배우 중 하나다. 90년대 ‘로코퀸’에서 2017년 ‘품위있는 그녀’로 자칭 제8의 전성기를 누렸던 김희선은 ‘나인룸’으로 2018년에는 제9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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