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부터 갈릴레오까지..'알쓸신잡3' 이탈리아 천재를 만나다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10.12 22: 44

 '알쓸신잡3'에서 피렌체와 그 주변을 여행하면서 미켈란젤로와 갈릴레오의 흔적을 찾아 다녔다. 미켈란젤로를 사랑한 김진애 박사와 물리학의 아버지 갈릴레오에 대해서 
12일 오후 방송된 tvN '알쓸신잡3'에서 피렌체에서 2일차를 보내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인 미켈란젤로부터 '군주론'의 작가 마키아벨리까지 피렌체에 관한 수많은 이야기가 펼쳐졌다. 
김영하 작가는 세계 각국의 묘지에 대해 언급했다. 김영하 작가가 추천한 최고의 묘지는 파리에 있는 페르 라셰즈. 폐르 라셰즈 묘지에는 슈퍼스타 짐 모리슨과 쇼팽이 잠들어있다. 미국인인 짐 모리슨은 27살에 파리에서 요절해서 묻혔다. 

김상욱 교수는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을 보면서 원근법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지고 자료를 찾았다. 김상욱 교수는 최초로 원근법을 사용한 걸작인 마사치오의 '성 삼위일체'를 감상했다. 김 교수는 "생각보다 입체감이 들지 않는다"고 실망했다. 
김진애 박사는 르네상스 시대의 원근법의 발견이 근대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이라고 했다. 김영하 작가와 유시민 작가는 원근법을 살린 그림 보다는 평면 그림을 좋아한다고 했다. 김진애 박사는 "원근법을 완벽하게 지켜서 그린 그림은 통제받는 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김영하 작가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작품이라고 해서 꼭 좋아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유명한 작품을 좋아하려고 노력했다"며 "이 나이가 되서 깨달은 것은 역사적으로 의미있다고 해서 내가 좋아할 필요도 없고 그런 작품들이 매력도 없다. 여행가서 놀기도 바쁜데 미술관에서 공부하기가 바쁘다"고 말했다. 유시민 역시도 역사적으로 유명한 작품을 좋아하지 않아서 사진이라도 찍고오는 풍조에 대해서 언급했다. 
'알쓸신잡3' 멤버들은 우피치 미술관에 있는 보티첼리의 그림에 대해서 칭찬했다. 김진애는 보티첼리의 '봄'을 관찰했고, 김상욱 교수는 분석했고 유희열은 셀카를 찍었다. 김영하 작가는 르네상스 시대의 교훈은 위대한 슈퍼스타는 천년 전 고전을 재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김영하 작가는 '군주론'을 두고 자기계발서라고 평가했다. 마키아벨리는 인간을 비천한 존재로 여기고 그런 인간들을 다루는 군주의 자세에 대해서 언급했다. 마키아벨리는 불우한 삶을 살았지만 프랑스로 시집 간 카트린으로 인해서 빛을 발했다. 
유희열은 김진애 박사의 미켈란젤로에 대한 애정을 보고 감탄했다. 김진애는 미켈란젤로를 신의 손길을 받은 거인이라고 평가했다. 김진애는 미켈란젤로가 르네상스 시대의 원칙을 깨고 감정을 전달하는 천재라고 했다. 김진애 박사는 피렌체에 있는 내내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찾아다녔다. 
미켈란젤로는 정치적인 이유로 메디치가의 묘지이자 예배당에 몸을 숨기기도 했다. 미켈란젤로는 그 예배당에 숨어있으면서 하얀 벽에 스케치를 했다. 1975년 발견된 미켈란젤로의 스케치는 훼손을 우려해 현재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알쓸신잡3'를 통해 최초로 한국방송에서 공개됐다. 유희열은 김진애 박사가 찬찬히 미켈란젤로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게 시간을 줬다. 김진애 박사는 스케치를 보면서 눈물을 보였다. 
김영하 작가는 새벽에 혼자 일어나서 피렌체 광장을 찾았다. 김영하 작가는 대학교를 졸업한 배낭 여행자 시절, 신인 작가 시절, 중년이 된 지금 까지 꾸준하게 피렌체를 찾았다. 김영하 작가는 피렌체 광장에 올라서 일출을 맞이했다. 김영하는 "일출을 몇 번 보든 인생에 별 보탬이 안된다. 먹고 사는 것에 상관 없을 지라도 아름다운 것을 보고 감동할 때 인간임을 알게된다"고 말했다. 
피렌체 탐방을 마친 멤버들은 다음날 피렌체 근교 소도시 탐방에 나섰다. 유시민 작가와 김상욱 교수는 피사를 찾아서 갈릴레오의 흔적을 따라갔다. 유희열과 김영하 작가는 쿠킹 클래스에서 요리했다. 김진애 박사는 시에나를 헤맸다. 
이탈리아의 도시는 길이 좁고 늘 수많은 사람으로 북적거렸다. 김영하 작가는 이탈리 교외에 있는 민박집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드넖은 풍경을 즐기는 아그리투리스모를 추천했다. 아그리투리스모에서 만찬을 즐겼다. 키안티 지역에서 만든 와인과 함께 멧돼지 파스타 등 수많은 이탈리아 음식을 먹었다. 
유시민 작가는 탄수화물 위주인 이탈리아 음식에 대해서 의문을 가졌다. 김영하 작가는 농업혁명의 시작이 술 때문이라는 최근의 연구결과를 말했다. 김영하 작가는 "두오모를 지을 때 포도주를 제공했고, 피라미드를 지을 때 맥주를 제공했다. 인류문명의 시작은 술에서 시작 됐다"고 말했다. 
김상욱 교수와 유시민 작가는 갈릴레오 박물관, 갈릴레오가 갇혀 있던 집, 피사의 사탑을 함께 방문했다. 갈릴레오의 업적은 운동의 법칙과 지동설을 확립한 것. 근대 과학의 아버지다. 갈릴레오가 지동설로 재판을 받은 이유는 당시 천주교와 개신교의 대립에 휘말렸기 때문이었다. 갈릴레오는 결국 감금된 채로 여생을 마쳤다. 갈릴레오가 재판을 마치고 '그래도 지구를 돈다'고 말한 사실은 공식적인 것이 아니라 나중에라도 한 말이라고 전해진 것이었다. 유시민은 "갈릴레오가 하지 않았던 말에 대한 가짜 뉴스는 당시 사람들의 호감을 드러낸다"라고 말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알쓸신잡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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