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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감사' 거센 후폭풍…엄마들 경악 "아이 못 보내"

'유치원 감사' 거센 후폭풍…엄마들 경악 "아이 못 보내"
입력 2018-10-12 19:04 | 수정 2018-10-1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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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11일) MBC가 전국 유치원 감사로 드러난 비리 유치원의 실명을 공개한 이후 시청자의 반응, 그야말로 뜨거웠습니다.

    MBC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비리 유치원 명단을 내려받은 건수만 120만 건에 이르고, 유치원 원생 부모들이 "생일 잔치라고 꿀떡 두 개 주더라", "추운 겨울에 아이가 유치원 찬 방에서 자고 있더라", 이런 분노의 경험담을 공개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치원 원생 부모들의 경악과 분노는 오늘 하루 종일 이어졌고 해당 유치원엔 거센 항의가 쇄도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김혜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치원 아이를 둔 학부모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비리 적발 유치원 학부모]
    "엄청 화가 많이 났죠. 지금 어젯밤부터 시작해서 카페 채팅… 뭐 장난이 아니에요. 이런 식으로 비리가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상상을 못 했죠."

    아이들에게 쓰여야 할 돈을 빼돌리는 원장들의 행태가 이 정도로 어이없고, 뻔뻔할 줄은 몰랐다는 겁니다.

    [유치원 학부모]
    "엄마들 사이에 얘기는 많았어요. 유치원을 하나 또 차렸다는 얘기를 들어서, 도대체 얼마나 많이 해먹었길래… 눈감고 나랏돈 먹겠다 그런 생각 많이 들었어요."

    특히 비리가 집중적으로 밝혀진 경기도 지역 학부모들은 대체 아이를 어느 유치원으로 보내야 되느냐며 답답해했습니다.

    비리가 심각한 유치원에 대해서는 등원 거부나 내년도 입학을 보이콧하자는 움직임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비리 적발 유치원 학부모]
    "이 유치원을 내년에 당장 보낼 수 있을까? 당장 다음 달, 내일부터라도 보내는 게 맞을까? 이런 고민이 처음에 제일 먼저 들었고요."

    각 시도교육청에도 학부모들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경기지역 교육지원청 관계자]
    "'우리 유치원도 맞느냐?'라고 물어보신 분들도 있고 처리 어떻게 하느냐고 화가 나신 분들도 있고 다양하셨어요."

    비리 명단에 오른 유치원들은 급히 진화에 나섰습니다.

    "회계 미숙 때문"이라거나, "고의성 없는 단순 착오나 실수로 적발된 경우"라는 해명 자료를 내기도 했고, 원비로 명품백과 성인용품 등을 구입했다 원장이 파면처분을 받았던 환희유치원 측은 긴급 학부모회의를 열려다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동탄 지역 유치원 학부모]
    "(원장이) 입원을 했다는 얘기가 있어가지고 취소를 했고요. 오늘 (유치원) 등원 안 한 애들이 좀 많았고요."

    MBC는 또 다른 유치원 비리 내용들에 대한 제보들을 토대로 후속 보도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혜성입니다.

    ※ 유치원 이름과 적발내용 등 상세정보는 MBC 뉴스 홈페이지(http://imnews.imbc.com)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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