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일본에서 풍진이 유행함에 따라 여행자에 대해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특히나 일본에서 유행 중인 풍진은 대부분 증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
2주에서 3주가량의 잠복기를 가지며 증상이 나타날 경우 귀 뒤나 목 뒤, 후두부의 림프절이 커지고 아파하며 발진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연분홍색의 구진이 얼굴에 나타나고 2~3시간 내에 머리, 팔, 몸통 등의 온 몸에 급속히 퍼진다. 홍역 발진과 다른 점은 형태가 불규칙하거나 서로 융합하지 않고 색소 침착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풍진의 발진은 첫날에는 홍역과 비슷하고 둘째 날에는 성홍열과 비슷하나 셋째 날에는 없어진다. 입 안의 연구개에 소수의 출혈 반점이 보이기도 한다. 성인의 경우 발진이 나타나기 1~5일 전부터 미열, 두통, 권태감, 비염이나 결막염의 전구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특히 질병관리본부는 일본 풍진 유행에 따라 임산부에 대한 여행 자제를 당부했는데, 이는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 초기에 산모가 처음 풍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의 90%가 선천성 풍진 증후군에 걸리게 되지만, 임신 16주에 감염되면 0~20%에서만 발생하고, 임신 20주 이후에는 드물다.
자궁 내 사망이나 유산, 또는 저체중아의 출산, 심장 기형, 뇌성 마비, 청력 장애, 백내장, 소안증, 녹내장, 뇌수막염, 지능 저하, 간비종대 등이 주요한 증상이다.
또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의 합병률이 높다. 대개 태어나자마자 발견되지만 가벼운 경우에는 수개월에서 수 년 후에 발견되기도 하고, 불현성 감염에서도 선천성 풍진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