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여성 비하 논란에 해명, 시인 류근 "'화냥기'..버릴 말은 버려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베스트셀러 작가 이외수(사진)가 여성 비하 지적에 해명한 가운데 동료 시인이 "버릴 말은 버리자"라는 입장을 내놨다.
10일 이외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단풍'이란 제목의 시를 올렸다.
해당 시를 통해 이외수는 단풍을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인 '년'으로 비유하며 '화냥기'를 드러낸다고 표현했다.
류근은 이외수에 해명을 요구했고, 이외수는 해당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작가 이외수(사진)가 여성 비하 지적에 해명한 가운데 동료 시인이 "버릴 말은 버리자"라는 입장을 내놨다.
10일 이외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단풍'이란 제목의 시를 올렸다. 해당 시를 통해 이외수는 단풍을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인 '년'으로 비유하며 '화냥기'를 드러낸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예쁘게 단장을 하고 치맛자락을 살랑거리며 화냥기를 드러내 보여도 절대로 거들떠 보지 말아라. 저 년은 지금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해당 시가 공개된 후 일부 누리꾼들은 시의 내용이 자신의 외모를 꾸미는 여자 모습을 부정적으로 꼬집고 있다면서 여성 비하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화냥'의 어원이 아픔의 역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화냥'에는 여러 어원설이 전해지고 있다. 만주족이 조선 여성을 비하하며 사용했던 말이라는 주장도 있고, 만주족에 의해 청나라 수도였던 선양에 끌려갔다 고향으로 돌아온 여인들을 환향(還鄕)이라고 비하한 것에서 비롯됐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관해 시인 류근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우리는) 생각지도 못 했지만, 함부로 사용했던 '비유'가 누군가에겐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다"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류근은 "남들보다 조금 더 '화냥녀'의 역사를 알고 있는 나도, 저 시에서 그냥 이외수 감성 특유의 슬픔과 상처의 코드를 느꼈을 뿐인데 이젠, 그조차 '젠더 의식의 결여', '여혐'의 코드로 읽혀질 소지가 있다"고 했다.
류근은 이외수에 해명을 요구했고, 이외수는 해당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 이외수는 "'단풍'이라는 제목에 글에 쓴 '화냥기'라는 표현은 단풍의 비극적이면서도 해학적이면서 단풍의 처절한 아픔까지를 함유한 단어를 선택하려는 의도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한다는 둥 여성을 비하했다는 둥 하는 비난은 제 표현력이 부족한 결과로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여성을 비하할 의도나 남성우월을 표출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해명을 남긴 이외수에 류근은 "'화냥기'라는 말 함부로 썼던 우리 세대는 언제 한 번 반성한 적 있는가"라고 물으며 "우리 모두 버릴 말을 버리세. 그렇게 화해하세. 버릴 말은 버리고 받을 말은 받아야 한다"고 했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살 한국 여성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올랐다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선우은숙·유영재 초고속 혼인신고 이유?…재혼 전까지 양다리 의혹 “속옷까지 챙겨주던 사실
- 속옷조차 가리기 어렵다… 美여자 육상팀 의상 논란
- 나체로 발견된 피투성이 20대 여성…범인은 9년 전에도 성범죄, 전자발찌 부착은 피해
- 국밥집서 계속 힐끗거리던 女손님, 자리서 ‘벌떡’…무슨 일이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