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골든아워1·2' '한뼘 한국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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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 환자의 구조, 이송, 응급수술이 지체 없이 이뤄져야 하는 60분을 '골든아워'라 한다.
한국의 중증외상 의료 현실을 지적해온 이국종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교수가 5년간의 집필, 2년반의 수정과 편집 과정을 거쳐 2권의 책을 펴냈다.
중증외상센터에서 만난 환자들의 삶과 죽음, 의료진의 고된 일상은 물론 석해균 선장 구출 프로젝트의 전말, 세월호 참사 현장으로 출동 후 그냥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까지 담담한 어조로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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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워1·2
중증외상 환자의 구조, 이송, 응급수술이 지체 없이 이뤄져야 하는 60분을 '골든아워'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중증외상센터로 오는 환자들의 평균 이송시간은 245분이다. 한국의 중증외상 의료 현실을 지적해온 이국종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교수가 5년간의 집필, 2년반의 수정과 편집 과정을 거쳐 2권의 책을 펴냈다. 중증외상센터에서 만난 환자들의 삶과 죽음, 의료진의 고된 일상은 물론 석해균 선장 구출 프로젝트의 전말, 세월호 참사 현장으로 출동 후 그냥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까지 담담한 어조로 묘사했다.
◇한뼘 한국사
촛불을 들며 국정 역사교과서에 반대한 신진 연구자들이 2016년 시작한 포털 다음의 스토리펀딩 '한뼘 한국사: 교과서 뒤편의 역사'는 조회수 수십만 회, 446만원 모금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은 포털에 연재된 글들을 2년 동안 새롭게 가다듬고 2편을 추가해 신간으로 선보였다. 이 책은 그동안 한국사 서술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국사의 한복판으로 끌고왔다. 연대기적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역사담론의 방향에 맞춰 13개 주제에 담아냈다. 권력을 쥐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부터 한국사에서 배제된 여장남자와 무속인 등의 삶, 국경 안팎에서 살아간 사람들의 역사까지 보통사람들의 세상살이를 다뤘다.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Wikipedia)는 누구나 참여해 지식을 구성하고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백과사전이다. 이 책은 위키백과를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첫 단행본으로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개인들이 어떻게 인류 지식의 보고를 만들어가는지, 특별한 보상도 없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어떻게 유지되는지 등 위키백과의 운영원리를 소개한다. 2부에서는 위키백과에 대한 궁금증을 유머러스한 질의응답 방식으로 정리했고 3부에서는 위키백과에서 직접 문서를 작성하고 편집할 수 있는 실전 매뉴얼을 제공한다.
◇마흔에게
책 '미움받을 용기'로 인기 작가 반열에 오른 기시미 이치로는 나이 오십에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대수술을 받았다. 재활에 몰두하면서 그는 "오늘도 눈을 떴으니 적어도 '오늘'이라는 날은 살 수 있다"며 "병을 앓기 전에는 경험해본 적 없는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신작에는 죽음의 문턱까지 간 저자의 인생철학이 담겼다. 남은 생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통해 나답게 사는 법을 이야기한다. 젊은 사람에겐 나이 드는 것에 대한 기대를, 노년을 보내는 사람에겐 젊을 때와는 다른 기쁨을 느끼며 사는 용기를 아들러 심리학과 플라톤 철학을 가미해 풀어냈다.
◇감염된 독서
지난달 쿠웨이트를 다녀온 60대 남성이 메르스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전염 공포로 많은 사람이 불안에 떨었다. 미생물은 과학이 발전한 요즘도 진화를 거듭하며 인간을 위협하고 있다. 감염내과 의사인 저자는 '질병은 어떻게 이야기 되는가'라는 부제 아래 감염병으로 인간이 곤경에 처한 문학과 역사 속 장면들을 묘사한다. 에세이면서 서평 모음집이기도 한 이 책은 감염병과 관련된 책만 다룬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와 급성출혈결막염이, '닥터 지바고'와 발진티푸스가 연결되는 식이다. 관련 책의 한 대목을 인용하면서 전문지식으로 더 풍부하게 설명을 풀어냈다.
황희정 기자 hhj26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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