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종합] "영혼 갈아 넣었다" 에디킴의 첫 '이별 감성'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음감회를 잔행한 에디킴 / 사진=양문숙 기자




무려 3년 9개월이나 걸렸다. ‘영혼을 갈아 넣었다’라는 표현을 쓸 만큼 이번 앨범 곳곳에 에디킴의 손길이 묻어났다. 음악 팬들의 귀를 즐겁게 할 가장 에디킴다운 앨범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는 에디킴의 세 번째 미니앨범 ‘마일즈 어파트(Miles Apart)’ 발매 기념 음악 감상회가 진행됐다.

‘마일즈 어파트’는 2014년 1집 ‘너 사용법’, 2015년 2집 ‘싱 싱 싱(Sing Sing Sing)’에 이은 에디킴의 세 번째 미니앨범으로, 디지털 앨범이 아닌 앨범 형태로 선보이는 것은 약 3년 9개월 만이다.

에디킴은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앨범에 넣고 싶었는데 쉽게 양이 차질 않더라. 올해에 이르러서 드디어 곡이 모인 것 같아서 앨범 제작을 시작하게 됐다”며 “쌓아놓은 곡 중에서 1위부터 6위까지 순위의 곡들을 다 넣었다. 영혼을 갈아 넣은 앨범이다”고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선보인 앨범들이 사랑을 시작하는 감정들에 집중했다면, 이번 앨범은 사랑이 끝난 후 아픔, 그리움 등을 중심으로 말 그대로 ‘떠나간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에디킴은 “‘밀당의 고수’, ‘너 사용법’처럼 1~2집 때는 사랑의 시작과 설렘에 대해 가사를 썼는데 나도 20대 후반이 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랑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더라”라며 “연애가 끝난 뒤에 찾아오는 편안함과 익숙함에 대해 생각하게 되니까 그런 관점에서 가사가 많이 나왔다. 이번 앨범은 처음으로 이별, 그리움이라는 주제로 앨범을 꾸려봤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랑의 이별뿐 아니라 다른 이별도 담겨있다. 원래는 상상과 경험을 섞어서 스토리텔링을 했다면 이번에는 내 경험이 많이 들어가있는 앨범이다”고 말했다.

/사진=양문숙 기자


늘 그렇듯 이번 앨범에서도 전곡 작사, 작곡을 도맡은 에디킴은 이번에는 여기에 앨범 재킷, 비주얼까지 담당하며 총괄 프로듀서로서 역할을 소화했다.

에디킴은 “그동안 쭉 해오던 조정치 형님을 비롯한 편곡자들이 육아, 출산 문제 등으로 함께 하지 못했다”라며 “새로운 편곡자들에게 직접 연락해서 같이 해보고 싶다고 요청했다. 평소 작업했던 부분과는 많은 것들이 달라서 생각보다 더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떠나간 사람은 오히려 편해’는 이별 후 여기저기 남겨진 사랑의 흔적 때문에 아파하는 한 남자의 시선에서 그려낸 알앤비 곡으로, 팝 사운드를 기본으로 한 세련된 멜로디와 에디킴의 부드러운 음색이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에디킴은 “많은 분들이 현실적으로 공감할 소재인 것 같다. 그게 꼭 사랑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떠나고 남겨진 경험을 했을 거다”라며 “가사에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사운드적으로도 앨범의 중심을 잡고 있는 곡이다”고 전했다.

에디킴을 대표하는 ‘너 사용법’은 여전히 그가 넘어야 할 산처럼 남아 있다. 이날 에디킴은 이에 대한 부담감을 언급하면서도 그 시기에 가장 진정성 있는 곡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너 사용법 2’를 쓰라고 하시더라. 하지만 결국에는 그때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음악으로 변질이 됐다”라며 “어느 순간부터는 부담을 내려 놓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이 곡에 맞는 장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앨범에는 피처링이 하나도 없다. 누군가 나보다 완벽하게 표현해 줄 수 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내가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다”라며 “앨범에서 만큼은 내 정체성을 보여주고 싶다. 에디킴 앨범은 ‘명반’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에디킴의 새 앨범 ‘마일즈 어파트(Miles Apart)’ 음원은 11일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