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폭락에 대해 기술주 등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불확실성을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일 "현재까지 채권금리 급등과 달러 강세 등 가격변수가 시장 불안심리를 자극했던 것과는 달리 미국 기업의 실적과 경제 변수와 같은 펀더멘털 변수가 미국 증시 하락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스파이칩 이슈가 인터넷 관련 기업들의 비용증가로 인한 실적 하향조정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며 "여기에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5%에 그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도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 급락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올 4분기 코스피도 약세추세를 지속하면서 지수 레벨다운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경기둔화에 이어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코스피 기업이익의 하향조정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 상단(1135원)을 넘어서며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심화가 예상된다"며 "당분간 배당주, 내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방어력 강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날 미국 다우지수는 831.83포인트(3.15%), S&P 500지수는 94.66포인트(3.29%) 하락하며 올해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315.97포인트(4.08%) 급락하며 16년 6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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