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한양대 '수도전' 열어.."연고전 안 부러워"

이동우 기자 2018. 10. 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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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시험에는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대학 생활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자원했죠."

올해 처음 열리는 '수도전'(서울대와 한양대의 문화콘텐츠 교류전)에 스태프로 자원한 한양대 경영학부 3학년 김지우씨(21)는 '방 탈출 대항전'을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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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일 각종 체육, 문화 등 교류..동아리연합 차원의 학생들 자발적 움직임
10일 서울대와 한양대의 문화 교류전인 '제1회 수도전'이 열리는 한양대 캠퍼스의 모습(왼쪽 위, 오른쪽 위). 수도전 애프터파티 포스터(왼쪽 아래)와 수도전 공식 마스코트(오른쪽 아래) 모습. / 사진=서민선 인턴기자


"당장 시험에는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대학 생활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자원했죠."

올해 처음 열리는 '수도전'(서울대와 한양대의 문화콘텐츠 교류전)에 스태프로 자원한 한양대 경영학부 3학년 김지우씨(21)는 '방 탈출 대항전'을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진정한 수도의 이름을 가리기 위한 자존심 싸움이 시작됐다. 서울대 동아리연합회와 한양대 동아리연합회가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공연·경기·학술·전시의 총 4개 분야를 교류하는 학교 대항전인 '제1회 수도전'을 개최했다.

이번 교류전은 학교 차원에서 열리는 '연고전'(연세대와 고려대의 정기교류전)과 달리 양교 학생 동아리연합회에서 주최했다. 학교 측에서는 소정의 지원금을 주는 식으로 교류전을 지원한다.

교류전 이름이 '수도전'인 이유는 조선의 수도 '한양'과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중 진정한 수도가 어디인지를 가려보자는 의미에서 따왔다. 지난해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수도 이름을 두고 타이틀 매치를 해보자'는 글이 퍼진 게 계기다.

올해 첫 교류전은 대부분 한양대에서 진행된다. 이날 한양대 캠퍼스는 수도전을 알리는 다양한 플래카드와 행사 부스가 마련됐다.

다음 주부터 중간고사가 시작 되지만 양교 학생들은 첫 수도전을 만끽하는 모양새다. 일반 학생들의 참여형 이벤트로 준비한 '방 탈출 대항전'의 경우 양교 합쳐 200명을 모집하는 사전 예약이 3일 만에 마감됐다. 각종 동아리 공연을 평가하는 300명의 청중 평가단 모집 역시 축제 시작 전에 마감됐다.

한양대에서 만난 서울대학교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18학번 전우상씨(19)는 "친구들이 연고전을 하는 것을 보면서 부러워했는데 우리 학교도 수도전이 생겨서 자랑스럽다"며 "한양대 친구를 많아 사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2004년부터 일본 도쿄대와 검도·야구 등의 교류전을 열고 있지만, 국내 대학과 종합 교류전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양대 측 수도전 기획단장인 에너지공학과 13학번 황인성씨(24)는 "시험과 취업 준비 등으로 학생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해 노는 것에 부담이 있지만 아직 2~3일 즐기는 것에는 열정이 죽지 않은 것 같다"며 "내년, 내후년 교류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매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날 행사에 이어 11일에는 한양대 노천강당에서 토론대회가 열리고 이어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12일에는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e-스포츠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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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canelo@, 서민선 인턴기자 전국사회부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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