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연의 뉴스읽기] 작년 451명..목숨 끊으려는 아이들 6년 새 12배

입력 2018. 10. 10. 14:54 수정 2018. 10. 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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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451명…목숨 끊으려 한 아이들 급증]

하루하루 사는 것이 버겁다는 분들 많습니다.

고된 업무에 일자리 불안, 내 집 마련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생각의 여력이 미치기 힘들고 "애들이 힘든 게 뭐 있나?" 무심코 넘겨버리게 되는데요.

최근 6년 사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끊으려 한 아이들이 12배나 늘었다고 합니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을 시도한 초·중·고등학생은 451명으로 제일 많았습니다.

2011년엔 37명이었는데, 2015년 258명으로 늘더니 2년 사이 200명 가까이가 증가한 겁니다.

놀라운 건 초등학생이 36명, 심지어 1학년 아이들도 포함됐습니다.

무엇이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있는 걸까요?

[자살 콘텐츠 8,039건 적발…38배 증가]

요즘 스마트폰으로 자살·자해 콘텐츠를 접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 영향이 없지 않다고 합니다.

올 초엔 유튜브에 자살을 권유하는 '자살송'이 초등학생 사이에서 유행했고요.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자해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려 공유하는 현상까지 있었습니다.

정부가 자살 관련 콘텐츠를 모니터 해봤더니 무려 8천 건이 넘게 나왔습니다.

물론 이것이 청소년의 자살이 급증한 원인의 전부는 아닙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시작되는 학습 부담으로 인한 스트레스.

가정 불화 그리고 부모와의 소통이 잘 안 되는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청소년·노인 자살률 세계 1위]

우리나라는 매년 OECD 회원국 자살률 1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청소년 자살률과 노인 자살률 모두 1위입니다.

아이들의 고민에 귀 기울이지 않는 나라는 노인의 고통에도 둔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청소년과 노인, 우리의 과거이자 미래가 언제까지 절망의 늪에 빠진 채 희망을 찾지 못하고 불명예 1위를 이어가야 할까요?

차미연의 뉴스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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