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KBO 공방..국감 초미 관심사 '선동열·야구대표팀'

강주헌 기자 2018. 10. 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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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10일 선 감독 문체위 국감 증인 출석..정치권, 철저한 진실 규명 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KBO 정운찬 총재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발 회의록 진위를 두고 정치권과 한국야구위원회(KBO) 사이에 해명과 반박이 오가는 등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정치권은 10일부터 열리는 국회 문화체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동열 야구국가대표팀 감독 등 대회관계자들을 불러 철저한 진실규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가짜회의록" vs "다른 회의록은 없다"=논란의 시작은 국회 문체위 간사를 맡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면서다. 손 의원은 KBO가 국회에 제출한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회의록이 뒤늦게 만들어진 가짜 회의록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손 의원은 최종 엔트리 선발 회의가 지난 6월 11일에 열렸는데, 회의록 작성 시점이 19일인 점을 문제 삼았다. 이를 두고 대표팀 선발 기준을 두고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KBO가 뒤늦게 근거 자료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KBO는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실제 회의 때 사용한 자료와 대한체육회 제출용으로 결과를 정리한 회의록을 (손 의원이) 혼동해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KBO는 "6월 11일에 선발 회의를 개최하고, 6월 15일에 최종 엔트리 명단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선수 선발 8일 뒤인 6월19일 대표팀 선발 회의 결과를 토대로 대한체육회 제출용 선발 근거 '회의록'을 작성해 6월21일 KBSA를 통해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고 했다. 15일에는 KBO→KBSA, 21일에는 KBSA→대한체육회로 최종엔트리 명단을 넘겼다는 설명이다.


또 KBO는 가짜 회의록 논란에 "다른 회의록은 없다"고 일축했다. 실제 회의 때 사용한 자료와 이를 바탕으로 제출용 회의록만 만들었을 뿐 국회에 제출된 회의록은 원본이고, 다른 원본 회의록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





◇김수민, KBO 해명 반박=국회 문체위 소속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9일 회의록 진위 논란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관련 일지와 KBO가 발표한 회의록 자료제출 시점이 다르다"며 KBO의 해명을 반박했다.


김 의원실은 지난 9월 말과 10월 초 사이 KBO에 요청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관련 일지'를 제출받았다. 해당 자료에는 KBO가 지명엔트리를 KBSA에 제출한 날짜는 6월 18일로 KBO가 주장하는 15일과 21일은 적혀있지 않다.


김 의원은 "최종엔트리 선발회의 당시를 상세히 기록한 회의록 원본도 제출하지 않고 있는 시점에 발표된 해명자료 역시 의원실에 제출된 날짜와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대표팀 선수 선발 과정이 그만큼 허술했다는 반증이며 이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선발과정 전반이 담긴 진짜 회의록인 녹취록을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기범 기자





◇"선 감독 선발 과정도 문제"…문체위 국감 쟁점 급부상=손 의원은 선 감독을 비롯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코칭스태프 선발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손 의원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당시 선발 과정을 담은 회의록에는 선발과정에 대한 부분은 물론이고 회의가 열린 시간과 장소, 참석자 등 최소한의 기본적인 사항조차 담겨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회의록에는 선동열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을 전임감독으로 선임하면서 그의 소속을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으로 기재돼있다"며 "선동열 감독을 사전에 내정해 놓은 상태에서 형식적으로만 회의를 했거나, 회의 자체가 존재하지도 않았지만 추후에 국회의 자료 요청에 급조한 문서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선 감독은 10일 열리는 국회 문체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종목 불문하고 국가대표 감독의 국감 증인 출석은 최초다. 선 감독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 선발 과정에 어떠한 청탁과 불법 행위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선 감독이 선임된 지난해 7월 당시 KBO 사무총장이었던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도 함께 증인으로 출석해 관련 의혹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할 예정이다.


정치권은 이번 국감에서 선발 회의록 진위 여부와 감독 선임·선수 선발 등 의혹과 관련해 철저히 따져보겠다고 예고했다. 손 의원은 "아시안게임 선수선발 과정뿐만 아니라 선 감독을 선임한 과정도 의혹투성이"라며 "KBO와 KBSA는 국민들 앞에 한 치의 거짓도 없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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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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