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컵 디펜딩 챔프 토머스 "올해도 제주서 좋은 추억을"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 PGA 투어 정규대회인 CJ컵 초대 챔피언 미국의 저스틴 토머스가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는 기대와 각오를 밝혔습니다.

세계랭킹 4위인 토머스는 대회를 개최하는 CJ그룹을 통해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건 항상 좋은 일이다. 이번에도 재미있을 것 같다. 작년에 좋은 기억이 많은 만큼 올해도 제주도에서 새로운 추억을 쌓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CJ컵에서 호주의 마크 리시먼과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토머스는 올해도 제주를 찾아 오는 18일 개막하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합니다.

토머스는 "지난해 코스와 그린 모두 완벽했다. 코스를 둘러싼 나무와 그린의 잔디는 미국에서 경기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면서 "나흘 내내 좋은 컨디션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습니다.

그는 또 "지난해 팬들의 열띤 응원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많은 팬과 관계자가 방문해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서 골프 인기가 계속 커지고 있어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연장전 패배를 당한 리시먼도 우승 재도전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리시먼은 금색으로 한글 이름을 새겨 주는 CJ컵 트로피를 언급하며 "올해는 내 이름이 금색으로 빛날 수 있었으면 한다. 대단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만큼 많은 팬이 찾아와 응원해준다면 기억에 남는 경기를 선사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리시먼은 지난해 경기를 돌아보며 "18번 홀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드라이버를 왼쪽으로 치면 충분히 투온을 노려볼 수 있어서 전략적으로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리시먼은 PGA 투어에 진출하기 전 한국프로골프, 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합니다.

리시먼은 "한국에 오는 건 항상 즐겁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정말 좋아한다. 특히 바비큐를 좋아하는데, 이번에 가면 같은 장소에서 식사하며 추억을 쌓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성 기자ys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