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채태인, 2루타 3개로도...웃지 못했던 역전패!
롯데 이대호와 채태인, 송승준. 2018.09.14. 사직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불가능해보였던 롯데의 가을잔치 합류 희망이 살아나고 있다. 베테랑들의 열정과 투지 덕분에 똬리를 틀었던 ‘기적’이라는 두 글자가 기지개를 켜고 살아나고 있다.

롯데는 8일 현재 65승2무70패(승률 0.481)로 5위 KIA(68승71패, 승률 0.489)를 1경기차로 바짝 뛰쫓고 있다. 롯데는 7경기, KIA는 5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롯데와 KIA의 맞대결도 남아있어 롯데의 5강 재진입 가능성이 살아났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대호, 손승락(이상 36), 노경은(34), 송승준(38·이상 롯데) 등 노장들이 젊은 선수들과 함께 기적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이대호는 한국 나이로 37살이다. 야구선수로 결코 적지 않은 나이지만 부동의 4번타자로 팀의 137경기 전경기에 출전 중이다. 타율 0.338, 176안타(36홈런), 장타율 0.604, 출루율 0.401로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0.362, 4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대호가 최근 롯데의 진격 선봉에 나서고 있다. 이대호와 같은 나이인 손승락도 부진을 털고 완전히 살아났다. 시즌 방어율은 4.12로 아직 높지만 지난달 15일 넥센전 이후 10경기에서 단 1점의 자책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1승, 9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뒷문을 단단하게 걸어잠그니 롯데의 승률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있다.

[포토] 손승락, 8연패 탈출을 향한...역투!
롯데 손승락이 18일 잠실 LG전에서 4-1로 앞선 9회 역투하고있다. 2018.09.18.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노경은도 선발로테이션에 난 큰 구멍을 제대로 메우고 있다. 올시즌 8승6패, 방어율 4.27을 기록 중인 그는 최근 10경기 등판에서 2연승 포함 5승(1패)을 수확했다. 올시즌 불펜에서 시작해 2군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던 노경은은 선발등판 기회를 잡은 뒤 롯데의 희망을 살리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박세웅의 부상과 부진, 펠릭스 듀브론트의 방출 등에도 노경은이 있기에 꿋꿋하게 버틴 롯데다.

팀내 최고참 송승준도 지난달 27일 넥센전에서 5.2이닝 3실점, 지난 3일 한화전에서 5이닝 2실점 1자책점으로 분전 중이다. 이전 등판에서의 부진을 고려하면 최근 등판한 2경기 집중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나이 마흔을 앞두고 있는 송승준이지만 더그아웃에서도 누구보다도 파이팅이 넘친다. 그런 송승준을 보며 후배들은 더 기운을 차릴 수밖에 없다.

베테랑들이 찬바람을 맞고 있는 요즘이지만 롯데는 그들의 힘으로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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