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조명균 보고' 두고 충돌..지상욱·이학재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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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워크숍을 연 바른미래당이 8일 조명균 통일부장관의 보고 청취 문제를 둘러싸고 또 다시 충돌했다.
일부 의원은 "총의를 모으기 위한 워크숍에서 조 장관의 보고를 받는 것은 논의를 한 쪽으로 경도시킬 수 있다"며 반발하다 결국 퇴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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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워크숍을 연 바른미래당이 8일 조명균 통일부장관의 보고 청취 문제를 둘러싸고 또 다시 충돌했다. 일부 의원은 "총의를 모으기 위한 워크숍에서 조 장관의 보고를 받는 것은 논의를 한 쪽으로 경도시킬 수 있다"며 반발하다 결국 퇴장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정감사 대비 및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손학규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라며 "다만 (비핵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엄연한 현실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너무 조급하게 나서선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판문점 선언 비준 문제에 대해 "무엇보다 현재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정세는 과거와 달리 전개되고 있다"며 "이 기회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이루는 데 국회도 기여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워크숍이 시작되자마자 당내 보수성향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지도부가 이날 워크숍 때 조 장관을 통해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구상 및 현황을 보고 받기로 하면서다.
유승민 전 대표와 가까운 지상욱 의원은 "비준에 동의하는 전문가를 부르고, 반대하는 전문가를 불러 균형을 맞춰 얘길 듣고 이를 참고해 토의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지 의원은 판문점 선언 비준 등에 대해서도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등 향후 5~6개월이라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국가적 안위가 걸린 문제인 만큼 향후 6개월간 신중히 살펴보고 전략적 상호주의에 입각해 판단해도 늦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출신인 이학재 의원도 "(조 장관의) 보고 절차를 취소하자"면서 "비준안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인데, 정부가 이미 비준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에서 통일부장관의 얘길 듣는다는 것은 국민에게 당이 비준 여부를 정해놓고 형식적 절차를 밟고 있는 것 같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출신인 김중로 의원 역시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비핵화(를 위한 요구)를 단순하게 냉전적 사고라고 해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은 대단히 위험스럽다"며 "당내 충분한 토론 통해 의견을 통일시켜 공통분모를 갖고 말해야지, 이렇게 해선(조 장관에게 보고를 받아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논쟁이 지속되면서 지 의원과 유 의원은 조 장관이 오기 전 워크숍 장소를 떠났다. 지 의원은 워크숍 휴식시간에 이석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조 장관이 비준 여부를 토론하는 자리에 와서 얘기한다는 것은 (논의를) 한 쪽으로 경도시킬 수 있다"며 "유 의원과 퇴장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휴식시간 중간 브리핑을 열고 조 장관 보고에 대해 "의원 간 상당한 정보 차이로 인해 인식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가장 정보가 많은 조 장관을 불러 보고를 듣는 것이 다양한 의견을 교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해서 부르게 됐다"면서 "(지 의원과 유 의원은) 안타깝게도 참석하지 않는다고 한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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