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태풍피해 집중 왜?..바닷가 저지대 물 안빠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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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지나면서 경북 동해안에 많은 생채기를 남겼다.
특히 대게와 송이로 유명한 농어촌지역인 영덕군에 피해가 집중됐다.
건물 피해 대부분 영덕에 몰린 셈이다.
영덕의 경우 영덕읍을 비롯해 강구면, 축산면 등 바다와 접한 지역 피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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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6일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지나면서 경북 동해안에 많은 생채기를 남겼다.
특히 대게와 송이로 유명한 농어촌지역인 영덕군에 피해가 집중됐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선 태풍 콩레이로 영덕에서 1명이 숨지고 포항에서 1명이 실종됐다.
또 건물 1천309채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1천288채가 영덕, 21채가 포항이다.
건물 피해 대부분 영덕에 몰린 셈이다.
시간이 가면서 침수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영덕의 경우 영덕읍을 비롯해 강구면, 축산면 등 바다와 접한 지역 피해가 컸다.
축산면 축산출장소가 담당하는 6개리 730가구 가운데 약 500가구가 침수 피해를 신고했을 정도다.
5일과 6일 사이에 영덕에 내린 비는 309.5㎜다. 영덕읍 강수량은 383.5㎜였다.
이런 강수량은 포항(276.8㎜)이나 울릉(231.5㎜)지역보다 많기는 하지만 큰 차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데도 영덕에 피해가 집중된 이유는 바다와 접한 저지대에 주민이 많이 살기 때문이다.
피해가 많이 난 영덕읍 영덕시장 주변이나 강구면 강구시장 주변, 축산면 축산1∼3리의 경우 주변 도로나 하천 둑보다 지대가 낮다.
이 때문에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되자 물이 바다로 빠지는 대신 마을로 흘러들면서 침수됐다.
일부 주민은 "바닷물이 거꾸로 들어왔다"거나 "하수가 역류했다"고 전했다.
축산면 일부 주민은 하천 다리가 물 흐름을 방해해 마을로 물이 들어왔다고 주장한다.
한 주민은 "많은 비에 대비해 빗물을 모아두는 저류시설이나 배수로 등을 잘 갖췄더라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축산면 피해 현장을 방문했을 때 일부 주민은 이 같은 불만을 전했다.
영덕군은 우선 피해를 집계한 뒤 수해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14일까지 피해조사와 복구계획을 세울 방침"이라며 "피해 규모에 따라 국고 지원 요청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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