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송도, 조영준 기자] '팀 코리아'의 막내 전인지(24, KB금융그룹)가 제3회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자신이 출전한 세 번의 포볼 매치(선수 각자 공으로 경기해 좋은 성적을 팀 스코어로 삼는 방식)는 물론 대회 마지막 날 열린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모두 승리했다.

전인지는 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 6508야드)에서 열린 제3회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결선 라운드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스웨덴의 에이스 안나 노르디크비스트와 맞붙었다.

노르디크비스트는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8번 정상에 오른 베테랑 골퍼다.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 전인지는 경기 내내 리드했다. 라운드 막판 노르디크비스트에 한 홀 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그는 결국 1UP으로 이겼다.

전인지는 2015년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듬해에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2년 연속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그러나 이후 LPGA 투어에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올 시즌 부진에 빠진 그는 세계 랭킹이 27위까지 떨어졌다. 이번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도 불투명했지만 극적으로 막차를 탔다.

애초 출전 예정이었던 박인비(30, KB금융그룹)는 출전권을 후배들에게 양보했다. 고진영(23, 하이트진로)은 같은 기간 열리는 소속사 개최 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전인지의 출전이 확정됐고 2016년 2회 대회에 이어 2연속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무대를 밟았다.

이번 대회 출전한 팀 코리아 가운데 전인지는 막내였다. 쟁쟁한 선배들과 팀을 이룬 그는 '불안 요소'라는 지적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유소연(28, 메디힐)과 호흡을 맞추며 포볼 매치에서 3연승을 거뒀다. 또한 싱긍 매치 플레이에서도 노르드크비스트를 누르며 한국에 4승을 안겼다.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전인지는 6번 홀(파4)도 가져오며 2홀 차로 앞서갔다. 9번 홀(파4)과 10번 홀(파4)에서는 연속 버디를 잡으며 파에 그친 노르드크비스트를 4홀 차로 따돌렸다.

그러나 후반 홀에서 노르드크비스트의 추격이 시작됐다. 그는 11번 홀(파4)과 13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2홀 차로 격차를 좁혔다.

뒤늦게 추격에 나선 노르디크비스트는 11번과 12번, 15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전인지를 한 홀 차로 따라붙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전인지는 버디 기회를 놓쳤다. 반면 노르디크비스트는 무승부를 기록할 회심의 버디 기회를 잡았다.

노르디크비스트는 버디 퍼트를 놓쳤고 결국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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