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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 울주군수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 것"

송고시간2018-10-0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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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예산 3→5% 증액…민원인 직접 만나 민의 수렴"

인터뷰하는 이선호 울주군수
인터뷰하는 이선호 울주군수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주군 최초 진보성향 군수로 선출된 이선호 울주군수가 취임 100일을 맞아 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8.10.7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이선호 울산 울주군수는 "아이 키우기 좋은 울주군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올 지방선거에서 울주군 첫 진보성향 군수로 선출된 그는 취임 100일(8일)을 앞두고 7일 이뤄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면적이 넓은 울주군은 지역별 특성도, 주민 계층도 다양하다"면서 "지역별, 계층별 차이를 줄여 더불어 잘 사는 울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 군수와의 일문일답.

-- 취임 100일을 맞는 소감은.

▲ 순식간에 100일이 흘렀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50점을 주고 싶다. 하고자 한 일을 전혀 못 한 듯하다. 울주군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다양하고 복잡하다.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 들어와서 보는 군정 운영은 너무 다르다. 뭔가를 하려고 하면 한 계단 한 계단 밟아야 하다 보니 속도가 더디다.

-- 100일간 최대 성과를 꼽는다면.

▲ 원칙으로 돌아갔다는 점을 꼽고 싶다. 남들보다 먼저 권위를 내려놓았다. 군수가 권위를 내려놔야 공무원들이 일할 수 있다. 불필요한 의전을 없앤 것을 잘한 일이라고 자평한다.

-- 울주군 최초 진보성향 군수로서 도농복합도시인 울주군을 진단한다면.

▲ 울주군은 면적이 넓은 데다 도시, 농촌, 어촌이 모두 있어 주민 계층도 다양하고 소외계층도 많다. 가는 곳마다 '미개척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도시 인프라가 읍·면간 차이가 크다. 복지 분야 개선도 시급하지만, 문화와 체육, 관광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과제가 많다.

--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공약은.

▲ 아이 키우기 좋은 울주군을 만들 것이다. 교육 관련 예산은 전체의 3%인데, 내년에는 5%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울주의 미래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아이들에게 달려있다. 울주를 전국에서 아이 키우기 가장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

-- 지방선거 후보 시절 국립병원 유치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현재 추진 상황은.

▲ 울산 혁신형 공공병원 건립은 중앙정부 의지가 중요하다. 울산에 500병상 공공병원을 설립하는 사업은 국비로 진행돼야 한다고 보고, 그 최적지는 울주군이다. 중앙정부와 울주군의 협업이 중요하다. 현재 울주군은 공공병원 필요성을 알리고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와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11일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린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폐막식에서 국제경쟁 부문 대상에 선정된 '울트라'의 감독 발라주 시모니(오른쪽)가 이선호 울주군수(가운데)에게서 상패를 받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9월 11일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린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폐막식에서 국제경쟁 부문 대상에 선정된 '울트라'의 감독 발라주 시모니(오른쪽)가 이선호 울주군수(가운데)에게서 상패를 받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으로서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는데.

▲ 군수 취임 후 처음 맞는 국제행사라 책임감과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이 '새로운 도전'이었는데, 많은 분의 성원으로 '아름다운 도전'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올해는 영화제가 법인이라는 독립기구로 출발해 처음 개최됐지만, 홀로서기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고 생각한다. '산악'이라는 콘셉트의 문화축제가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기도 했다.

-- 군수가 군청에서 민원인을 직접 만나는 '열린군수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성과는.

▲ 열린군수실에서 직접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있다. 여기서 수렴한 민원은 해당 부서와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검토한 뒤, 민원인에게 알려준다. 무엇보다 민원 해결 속도가 빨라 주민 만족도가 높다. 단순한 민원 접수가 아니라, 군수로서 지역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도움이 된다. 간혹 행정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민원은 이유를 설명하고 이해를 돕는 등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 군민과 울주군 공무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울주군 하면 아이 키우기 좋은 곳, 워킹맘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 적어도 울주군에서는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다. 앞으로 뚜벅뚜벅 열심히 걸어갈 테니 지켜봐 달라. 더불어 잘 사는 울주를 함께 만들어 가자.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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