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같이 살래요' 박세완 "부산 사투리, 홈쇼핑 보고 고쳐"

김소연 2018. 10. 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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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완은 등기로 프로필을 보낸 정성으로 금세 소속사를 찾았다. 제공| 화이브라더스코리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박세완은 지난달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에서 연다연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사랑 받았다. 박세완은 배우가 된 것에 대해 “처음에는 그냥 대학에 가고 싶었다"라고 운을 뗐다.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출신인 박세완은 “부산이 고향이에요. 집이 엄해서 한창 놀 때 못 놀았어요. 놀고 싶어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갔어요. 오디션을 보고 배우가 되는 것보다 일단은 연기과 학교 점퍼를 입고 포스터를 붙이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죠”라고 솔직하게 얘기를 풀어갔다.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고 말하자 박세완은 반색하며 “이런 말 들으면 기뻐요. 전 제가 사투리를 심하게 쓰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심하게 쓰고 있더라고요. 사투리를 고쳐야 서울 올라올 수 있다고 해서 입시 준비하면서, 홈쇼핑 보고 고쳤어요”라고 말했다.

박세완이 친구들에 비해 빠르게 소속사를 찾은데도 이런 솔직하고 적극적인 성격이 한 몫 했다. “학교 다니다가 회사에 프로필을 우편으로 보냈어요. 이메일 아니고 우편으로요. 성의 있어 보이고 싶어서 등기로 보낸 것 같아요. 봉투에 사진을 크게 붙여 보냈는데 그걸 직원이 본인 자리 위에 올려뒀다고 해요. 대표님이 지나가다 보시고 바로 연락해주셔서 그 다음 주에 계약까지 했어요. 제가 학교 다닐 때는 ‘배우 임지연이 회사에 직접 찾아가서 계약을 했다더라’라는 말이 퍼져서 일단 회사에 찾아가야 한다는 말이 많았을 때였는데 저는 기억해달라고 봉투에 사진을 크게 붙여서 보냈어요.”

박세완은 그동안 드라마에서 유승호, 김정현, 장동윤, 여회현, 김권 등 젊은 에이스들과 호흡을 맞췄다. 누가 가장 기억에 남는지 묻자 박세완은 “유승호 선배는 진짜 잘생겼어요. 그래도 가장 최근에 함께한 회현이요. 말 안 하면 서운해 해요. 여태껏 함께 헸던 분들이 다 잘 생겨서 친구들이 저더러 소처럼 일해달라고, 간접적으로라도 행복하자고 하더라고요. 친구들이 사인 받아달라고 해서 많이 받아다 줬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회현이랑은 키스신도 있었어요. 그동안은 잘생긴 배우들이랑 멜로적인 부분이 조금씩만 있어서 아쉬웠는데 깊게는 아니어도 멜로가 있어서 좋았어요”라고 덧붙였다.

훈훈한 상대들과 연기한 박세완의 이상형은 어떤 스타일일까. “존경할 수 있는 남자가 좋아요. 어떤 일에서든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에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만났던 분들이 너무 다르게 생겨서 외모로 꼽을 수는 없지만 배우고 존경할 수 있는 남자, 일로서 빛나는 사람들을 팬심으로 좋아하게 돼요.”

박세완은 '같이 살래요'에서 함께한 금새록과 부쩍 친해졌다. 또 박혜수, 구구단 세정과도 친하다며 KBS2 여행 예능프로그램 ‘배틀트립’에 함께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

“예전에 ‘또 오해영’ 전혜빈 선배님과 서현진 선배님이 작품 끝나고 같이 여행 가시는 게 신기했어요. 그런데 작품이 끝나도 언제 일하게 될지 모르니까 미리 비행기 표를 구할 수가 없더라고요. 혼자 가야 하나 고민했는데 금새록 언니와 태국에 다녀왔어요. 너무 재미있었어요. 친구들과 여행 프로도 찍고 싶습니다.”

'같이 살래요' 이후 박세완의 연관 검색어로 '패션'이 올랐다. 박세완은 “그동안 맡았던 배역들은 교복이나 연구복 등 옷이 단벌이거나 예쁘게 꾸밀 필요가 없었어요. 그런데 ‘같이 살래요’를 하면서 포털사이트 검색어에서 제 이름 옆에 패션, 립스틱 등이 붙어서 너무 좋았어요. 연기할 때 겉모습에서 도움을 많이 받는데 패션에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라고 즐겁게 웃었다.

박세완은 기회가 되면 언제든 연극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제공| 화이브라더스코리아

박세완은 패션뿐 아니라 다이어트와 피부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비결을 공개했다.

“식단 관리를 못하겠어서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해요. 하나만 하면 지루해서 필라테스, 현대무용, 발레 등 여러 가지 합니다. 피부는 평소 선크림만 바르고 화장을 안 하려고 하면서 신경 많이 써요. 본인이 80% 정도 쌓아둬야 피부과 도움을 20% 받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순한 성분의 화장품만 찾아서 쓰고 1일 1팩도 잊지 않죠. 피부 관리에는 부지런한 편이에요. 유튜브도 많이 찾아봅니다. 이사배 씨 채널 구독자 중 한 명이에요. 열심히 응원하고 있어요.”

데뷔 이후 영화, 드라마로 부지런히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박세완은 연극 무대에도 서고 싶다고 했다. “연기가 재미있다고 처음 느낀게 연극이었어요. 같은 대사지만 드라마와 다르게 연기하는게 재미있어요. 학교 다닐 때 학교 공연으로 많이 했어요. 날라리 여고생 역에서 공주 역까지 다양하게 했어요. 스태프였던 적도 있고요. 연극은 기회가 된다면 꼭 하고 싶어요.”

연기 욕심이 많은 박세완에게 롤모델이 누군지 묻자 “지금은 안도 사쿠라”라고 답했다. 박세완은 “영화 하나하나 볼 때마다 배울 점을 찾아 배워서 롤모델이 자주 바뀌어요. 마음에 드는 작품은 감독과 배우까지 찾아보는 편인데 최근에는 영화 ‘어떤 가족’을 보고 안도 사쿠라에 빠졌어요. ‘택시운전사’ 봤을땐 송강호 선배님이 롤모델이었고요. 대본을 구할 수 있으면 구해서 작품과 대본이 어떻게 다른지 찾아보기도 해요”라며 눈을 빛냈다.

박세완은 또 “’리틀 포레스트’처럼 소소하고 잔잔한 작품을 하고 싶어요. 로코도 좋지만 이번에 조금 경험해서 잔잔한 내용을 하고 싶습니다. 김미경 선생님, 세정이랑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남자 주인공은 누구든 좋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꿈도, 욕심도 많은 박세완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같이 연기하는 배우로서 배우들에게 편안하고 관객들도 제 연기를 봤을 때 편안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재미있게 계속 배우를 하고 싶어요. 사주를 봤는데 결혼 늦게 하라고 하더라고요. 열심히 일하려고 합니다, 하하.”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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