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정식 명칭은 '2018 정기 연고전'이다. 양교는 매년 번갈아 대회를 주최하는데, 주최 측이 정식 명칭 뒤에 온다. 이번엔 고려대가 주최한다. 지난해에는 연세대 주최로 '2017 정기 고연전'이 정식 명칭이었다. 하지만 이 기사엔 편의상 '고연전'으로 통일한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최근 연세대와 맞대결 3전 전패(2017 정기전, 2018 U리그 2권역). 분위기는 처졌지만, '정기전의 사나이' 고려대학교 안은산이 이번 정기전을 갖는 각오와 자신감은 남다르다. "제가 넣으면 이긴다고 생각하고 있다."
허풍이 아니다. '정기전의 사나이' 고려대학교 주장 안은산을 평가하면, '잘하는데 라이벌 만나도 잘하는 복덩이'다. 안은산은 2017시즌 3권역에서 14경기 12골, 2018시즌 2권역 11경기 11골도 2시즌 역속 권역 득점왕에 올랐다.
라이벌과 경기에서도 유독 빛났던 그다. 2015년 정기전에서 후반 막판 교체로 투입돼 1-1 동점 골을 만들었다. 2016 정기전엔 이른 시간 선제골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이번 정기전은 그가 고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 절실한 마음은 오죽할까. 안은산은 "빨리 경기하고 싶다. 몸이 좋다"며 정기전을 기다리고 있는다고 했다.
2018년 정기전 축구가 이제 하루 남았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6일 오후 1시 30분 잠실 주경기장에서 2018 정기 연고전을 치른다. 축구는 양교가 치르는 5개 종목(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럭비, 축구) 중 마지막 경기다.
다음은 안은산과 일문일답
-2018시즌 만족스럽지는 않을 거 같다.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40강 용인대에 0-1로 졌고, 추계대학축구연맹전 16강에서 호남대에 0-2로 졌다. 권역 5연패, 왕중왕전 3연패에 도전했으나 성적이 좋지 않았다. 결국 왕중왕전 출전이 좌절됐다.
제가 주장을 하고 성적이 좋았으면 좋았을 텐데, 안 좋은 것들이 많아 결과 좋지 않았다. 아쉬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한탄만 할 수 없고, 지금은 정기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잘 준비하고 있다.
-조영욱이 떠나고, 지난 시즌 정택훈 등 무게감을 잡아주는 선수도 떠났다. 부진엔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있을 거 같다. 주장으로서 어떤 것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나.
제가 주장함으로서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생각 안 했는데, 확실히 (정)택훈(부천 FC)이 형이 있을 때와 달리 수비 라인이 흔들렸다. 정신적 지주도 없었다. 공격은 작년에 비해 못 넣고나 그렇지 않았다. (조)영욱(FC 서울)이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수비가 부족했다.
-팀은 부진해서 아쉽지만, 개인적으론 2연속 권역 득점왕에 올랐다(2017시즌 3권역 14경기 12골, 2018시즌 2권역 11경기 11골).
확실히 작년과 준비 과정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잘 안 됐을 때 변화를 줬던 게 주효했다. 최영준 스포츠 심리 박사님이 스포츠학과를 관리해주신다. 개인 면담 등 정신 지도를 여름부터 받았다. 그 이후에 경기력이 올랐다. 자신감이 높아졌다. 지금도 자신이 있는 상황이다. 슈팅 연습은 매일 한다. 저랑 훈련 끝나고 (민)성준(고대 1학년 주전 골키퍼) 이랑 서로 막는 훈련, 차는 훈련을 한다. 그 덕분에 결정력이 작년에 비해 부족하지 않은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