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커런츠' 쿠니무라 준 "영화, 모든 것 초월하는 매력" [BIFF] (종합)

[마이데일리 = 부산 신소원 기자] 일본배우 쿠니무라 준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열렸다. 심사위원 김홍준 감독, 시 난순 프로듀서, 라비나 미테브스카 프로듀서, 나센 무들리 시드니영화제 집행위원장, 쿠니무라 준,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쿠니무라 준은 "다시 부산국제영화제에 돌아와서 기쁘게 생각한다. 예전에는 영화 출연자로 왔는데 이번에는 심사위원을 맡게 됐다. 영화를 심사한다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럽지만 나에게 새로운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쿠니무라 준은 영화 '곡성'에 출연해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곡성' 이후 달라진 인기, 인지도를 느끼느냐는 질문에 "영화 매체는 어디서 만나도 접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곡성' 개봉 이후 배우로서도 많이 달라졌다. 한국이 이렇게 영화를 좋아하는 좋아하는 나라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됐다. 월드 와이드, 모든 것을 초월해서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는 것이구나 싶었다"라며 작품을 통해 호흡을 느꼈다고 밝혔다.

배우이자 심사위원으로서 뉴커런츠 부문 영화를 심사하게 된 소감에 쿠니무라 준은 "관객들의 시각으로 영화를 본다. 내가 이 작품에 참여했을 때 어땠을까, 이미지화해서 영화를 보기도 한다. 이 씬에서 감독의 의도는 어땠을까, 현장에 내가 직접 있다고 이미지화해서 영화를 봤다"라며 "전체적인 타이밍을 조금 줄이면 어떨까 등 그런 상상을 하면서 봤는데 앞으로도 그런 쪽으로 영화를 보고 심사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쿠니무라 준은 1981년 '아이들의 제국'으로 데뷔했으며 20편 이상의 TV 드라마와 8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해왔다. 나홍진의 '곡성'(2016)에 외지인으로 분해 흡인력 있는 연기를 선사, 2016 칸 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았으며 2016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및 인기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신고질라'(2016), '맨헌트'(2018) 등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 부산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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