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마일 달려온 콜로라도 ‘가을야구는 계속된다’읽음

이용균 기자

컵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3회 접전 끝에 2 대 1 승리

<b>활짝 웃는 돌부처 </b>콜로라도의 오승환(가운데)이 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활짝 웃으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시카고 | AP연합뉴스

활짝 웃는 돌부처 콜로라도의 오승환(가운데)이 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활짝 웃으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시카고 | AP연합뉴스

사흘 동안 2500마일(약 4023㎞)을 이동한 고생이 결실을 맺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제 몫을 충분히 다했다.

콜로라도는 지난 1일 덴버에서 워싱턴과 최종전을 가졌다. 2일에는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다저스와 1위 결정전을 치렀고, 3일에는 미 중부의 시카고에서 컵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승부를 펼쳤다. 이동거리만 무려 2500마일이었고, 고생은 결과를 낳았다.

콜로라도는 3일 컵스와 단판승부로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13회초 2사 뒤 트레버 스토리, 헤라르도 파라의 연속 안타에 이어 토니 월터스의 결승 적시타로 2-1 승리를 따냈다.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는 지난달 29일 워싱턴과의 경기에 나섰다. 3일만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고 6.2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포스트시즌에 처음 등판한 25세 프리랜드의 호투 속에 콜로라도는 1회에 따낸 1점을 잘 지켰다. 1-0으로 앞선 7회 1사 1루, 불펜에서 몸을 풀던 오승환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콜로라도의 버드 블랙 감독은 오승환 대신 애덤 오타비노를 7회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렸다. 오타비노가 8회 2사 2루에서 컵스 하비에르 바에즈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는 바람에 승부는 1-1 원점이 됐다.

오승환은 10회에 등판했고 3자 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11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사 1·2루 때 윌슨 콘트레라스를 3루 땅볼로 잡았다. 병살 플레이로 이닝이 끝날 수 있었지만 3루수 놀란 아레나도와 2루주자 바에즈가 ‘포옹’을 하는 바람에 2사 1·2루가 됐다. 오승환은 마운드를 크리스 러신에게 넘겼다.

컵스는 162경기까지 내셔널리그에서 밀워키와 함께 최다승을 거둔 팀이지만 마지막 2경기를 패하면서 가을야구가 끝이 났다.

메이저리그 가을야구 데뷔전에서 1.2이닝 무안타 무실점, 삼진 1개, 볼넷 2개를 기록한 오승환의 가을야구는 계속된다. 오승환에 대한 신뢰도 높아졌다. 버드 블랙 감독은 경기 뒤 “오승환이 대단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콜로라도는 5일 밀워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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