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최채흥(왼쪽)-양창섭. ⓒ 삼성 라이온즈,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잔여 경기가 적은 팀은 아무래도 경기 운영의 폭이 넓어진다. 주6일 경기를 다음 주까지 반복해야 하는 KIA와 벌써 140경기를 마친 삼성의 경기 운영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삼성은 그 여유를 100% 활용했다. 선발 양창섭 뒤를 최채흥에게 맡기는 1+1 작전으로 KIA 타선을 상대했다. 두 명의 신인 투수가 5이닝을 합작했다. 영건 1+1 성공에 타선 폭발이 어우러진 삼성은 KIA를 20-5로 꺾었다. 

드래프트 1라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양창섭은 1, 2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2회까지 투구 수 22개로 긴 이닝을 던질 여건을 만들었지만 3회 4사구 2개와 안타 2개로 2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두 번째 투수는 1차 지명 신인 최채흥이었다. 최채흥은 지난달 25일 한화전에서 7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그 뒤로는 2경기 연속 구원 등판이다. 지난달 30일 SK전에서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3일 KIA전에서는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가 5이닝을 2실점으로 막는 사이 삼성 타자들은 말 그대로 대폭발했다. 3회 이원석의 역전 3점 홈런 등 5점을 내 경기를 뒤집었고, 8-2로 앞선 채 시작한 5회에는 무려 11점을 더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경기 전 "우선 오늘(3일)이 중요하다"며 잔여경기 전승 뒤 KIA의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의 의지대로 삼성은 마지막 맞대결을 잡고 KIA와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