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한국당, 수십명 쳐내도 혁신 꼭 해야” 굳은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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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일 0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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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강적들’ 전원책 변호사
TV조선 ‘강적들’ 전원책 변호사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외부위원으로 위촉이 사실상 확정된 전원책 변호사가 "(당협위원장을) 한 명만 잘라도 온 국민이 박수칠 수 있고, 반대로 수십 명을 쳐내도 비판이 쏟아질 수 있지만 혁신은 꼭 해야 한다"라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2일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 변호사는 "욕을 먹더라도 칼자루가 있으니 할 일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전 쇄신의 기준으로는 "지식·용기·결단력·정직함·도덕성도 있지만 무엇보다 전투력이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과거 한나라당·새누리당 시절에 '웰빙 정당'이란 이야기를 들은 건 열정이 없기 때문. 비바람 맞으면서 자라난 '들꽃'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친박·비박 싸움에 휘말리면 당을 살리려는 일이 오히려 당을 와해하고 보수를 궤멸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며 "'다선(多選)이니까 무조건 안식년을 가지라'고 이야기할 수도 없다"라고 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에 대해선 "공당의 대선후보로 2위까지 하면서 정치적 내공이 굉장히 깊어졌다"라고 인정하면서도 "다만 본인이 지금 보수대통합에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고 있는 게 아닌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닉슨도, 레이건도 국민이 부를 때에야 다시 정치에 돌아왔다"라고 지적했다.

차기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김무성 한국당 의원에 대해선 "훌륭한 분이지만 총선 불출마와 같은 쇼맨십보다 자신의 어젠다를 찾고 그걸 꿰뚫는 논리체계를 세우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한편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전 변호사에게 전례없는 권한과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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