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크라테스 기질테스트, 믿을만한가?..기원전 유사과학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배우 신애라가 언급한 히포크라테스 기질테스트가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해당 이론은 오래된 이론으로 맹신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신애라가 히포크라테스 기질테스트를 언급했다. ‘집사부일체’ 홈페이지에도 공개됐다.

히포크라테스 기질테스트를 만든 히포크라테스는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고대의 의사다. 그는 B.C 460년경에 태어나 B.C 377년경까지 산 것으로 전해진다. 히포크라테스의 가장 큰 업적은 의사로서 자세와 윤리를 규정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만든 것이다.

신애라가 히포크라테스 기질 테스트를 언급해 화제다.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캡처

또한 당시로서는 획기적으로 질병에 대해 합리주의적인 사고로 접근했다. 비교적 논리적인 추론과정을 통해 치료를 해나갔다. 하지만 과학적 한계, 남성중심의 사고방식, 종교나 비학의 논리 등은 한계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특히 체액설로 정리되는 히포크라테스 기질론은 체내 기관의 실제 구조나 작용과는 무관한 상상과 억측에 불과하다. 히포크라테스 학파 역시 모든 질병을 체액설로 환원시켜 설명하지 않았으며,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치료법을 더욱 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최근 히포크라테스 기질테스트를 자신의 저서에 기술한 사람은 미국 기독교의 목사 겸 소설가 팀 라헤이가 있다. 그는 지난 1991년 출간된 ‘당신이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는’을 통해 히포크라테스 기질 이론을 소개했다.

현대 심리학에서 가장 많이 통용되는 심리검사는 MMPI와 MBTI 등이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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