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말컹 빠진 후반 8분새 2골

인천 | 윤은용 기자

K리그 경남-인천전 2 대 2 무승부

인천 ‘꼴찌 탈출’ 희망 이어가

말컹 부상 교체 후 추가 득점 실패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왼쪽)가 30일 경남FC전에서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인천 | 이석우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왼쪽)가 30일 경남FC전에서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인천 | 이석우 기자

2위 싸움과 탈꼴찌 싸움. 어느 한쪽도 물러설 수 없는 처절한 대결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치열했다.

경남FC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31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55(15승10무6패)를 확보한 경남은 전날 수원 삼성을 상대로 2-2 무승부에 그친 3위 울산 현대(승점 52)와의 승점 차이를 3점으로 유지했고, 최하위 인천은 승점 27(5승12무14패)을 기록해 11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29)와의 차이를 2점으로 줄여 꼴찌 탈출의 희망을 계속 이어갔다.

득점 선두 경남 말컹(25골)은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인천 수비수들의 신경을 자신 쪽으로 돌리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전반 38분 김효기의 선제골과 후반 17분 파울링요의 추가골은 모두 인천 수비수들이 말컹만 신경 쓰다가 내준 것이었다.

하지만 후반 27분에 말컹이 허벅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말컹이 빠짐과 동시에 인천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후반 34분 인천 아길라르가 찬 프리킥 직접 슈팅이 그대로 골로 연결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목소리가 커진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경남을 일방적으로 두들긴 인천은 결국 후반 42분 무고사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경남과 인천은 이후에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서로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슈팅을 한 차례씩 날리며 끝까지 물러서지 않아 팬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양팀 사령탑은 경기 결과에 대해 아쉬워했다. 김종부 경남 감독은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는데 후반에 말컹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조직력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욘 안데르센 인천 감독은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따라잡아 다음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실점 장면은 정말 마음에 안 든다”고 말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승점 46(13승7무11패)을 확보한 포항은 하루 만에 수원을 5위로 끌어내리고 4위에 복귀하며 상위 스플릿행을 확정했다. FC서울은 상주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비겨 8연속 무승(3무5패)에 빠지며 9위에서 제자리걸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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