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트라우마' 수원, 짜미 피해 日 도착...가시마로 이동
입력 : 2018.09.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수원 삼성 선수단이 초대형 태풍 짜미를 피해 일본 도쿄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수원은 오는 10월 3일 오후 7시 일본 이바라키 현 가시마시 가시마 사커스타디움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 가시마 앤틀러스 원정을 치른다.

29일 울산 현대와 리그 경기를 소화한 수원이 30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하루라도 일찍 일본에 도착해 제대로 휴식을 취한 뒤, 가시마전을 준비한다는 계획이었다. 지난 4월 조별리그를 통해 가시마 원정을 경험했기에, 원정 준비도 순조로웠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제 24호 태풍 짜미가 북상하면서 일본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필 수원이 일본 입성일로 정했던, 30일이 태풍이 상륙하는 날과 일치했다. 울산전 만난 수원 관계자도 "태풍이 문제다. 비행기가 제대로 뜨고 내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걱정을 토로했다.

수원은 태풍 트라우마가 있다. 지난달 제주 유나이티드와 25라운드를 위해 제주도 원정을 떠났다가, 태풍 솔릭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경기는 취소됐는데, 항공편 결항으로 발이 묶인 채 돌아오지 못했다.

이에 수원은 30일 새벽부터 빠르게 움직였다. 가장 첫 비행기를 타고가, 태풍 상륙전 무사 도착을 꿈꿨다. 수원에서 선수단 출발 시간이 오전 5시 30분이었으니, 선수들과 구단 프런트 모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비행기에 올랐다.

다행히 항공편에는 문제가 없었다. 조금이라도 빨리 움직인 계획이 맞아 떨어졌다. 오전 11시경 일본 하네다 공항에 안전하게 도착한 수원 선수단은 곧바로 가시마행 버스에 올라탔다. 수원 관계자는 "걱정과 달리 일본에 무사히 도착했다. 아직 태풍 도착 전이라, 비는 내리지 않고 있다"라고 선수단 상황을 전했다.

사진=수원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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