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손님' 시청자 울린 장모의 아귀찜 레시피[★밤TV]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09.30 07:30 / 조회 :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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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백년손님' 방송화면 캡처


예능프로그램 '백년손님'이 마지막까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년손님'에서는 장모에게 아귀찜을 배우는 하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일은 장모와 장인에 등떠밀려 아침부터 운동을 했다. 하일의 고단한 하루는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아침부터 한시간을 운동한 하일은 집에 들어와 이불에서 냄새가 난다고 해서 일을 키웠다. 하필 냄새가 나는 이불은 장모가 아끼는 황금 이불이었고, 세탁기가 아닌 손빨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빨래는 하일의 몫이었다. 하일은 장모의 감독 아래 열심히 발로 밟아가며 빨래를 했다. 장모의 호출에 장인까지 나서는 바람에 하일은 이래저래 눈치만 봤다. 손으로 탈수까지 마친 하일은 지쳐버렸다.

그런 와중에 장모는 하일에게 아귀찜을 가르쳐준다고 했다. 아귀찜은 하일이 가장싫어하는 음식 중 하나다. 하일은 계속 불평했지만 장모는 아랑곳하지 않고 조리법을 알려줬다. 하일 또한 수긍하고 옆에서 열심히 요리했다.


하일이 도와 만든 아귀찜을 맛본 장인 또한 만족해했다. 그러나 사위가 먹지도 않는 요리를 억지로 가르친데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딸 때문이다.

장모는 아귀찜을 유독 좋아하는 딸을 위해 자신의 조리법을 남편인 하일에게 전수한 것이다.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어머니의 손맛을 딸에게 느끼게 하고 싶은 마음이다. 하일 또한 이러한 사실을 알고 "오래 사셔야 한다. 그런 말씀 말아라"라고 말했다.

'백년손님'은 2009년 6월 19일부터 방송된 SBS를 대표하는 예능프로그램 중 하나다. 가깝지만 어렵고도 어색한 사이였던, 사위와 장모, 장인의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담아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방송 콘셉트는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하일에게 아귀찜을 가르쳐주는 장모의 마음은 오래토록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한편 '백년손님'은 이날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백년손님'의 종영은 지난 27일 급하게 알려졌다. MC를 맡아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김원희는 SNS를 통해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시청률이 최고일 때 박수 받고 떠나게 되어서 한편으로는 기쁘고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후속으로는 '빅픽처패밀리'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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