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가르시아와 로리 매킬로이가 2018 라이더컵 둘째 날 포볼 매치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유럽과 미국의 남자골프 간판 스타들이 벌이는 대항전 2018 라이더컵에서 홈 코스의 이점을 등에 업은 유럽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은 29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남서부 일드프랑스의 르 골프 나시오날 알바트로스 코스(파71 / 7,183야드)에서 열린 제42회 라이더컵 골프대회 둘째 날 오전 포볼 경기에서 3승 1패로 미국을 압도했다.

대회 첫날 포볼과 포섬에서 5승 3패로 우위를 점한 유럽은 중간 점수 8 대 4를 만들었다.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격년으로 열리는 라이더컵에서 지금까지 미국이 26승을 거뒀고, 1927~1977년 사이 영국의 3승을 포함해 유럽(1979~2016년)은 13번 이겼다. 두 번은 무승부였다. 그러나 유럽은 '안방' 대회에선 최근 5차례(1997, 2002, 2006, 2010, 2014년) 모두 승리의 축배를 들었다.

올해 역시 이런 기세라면, 유럽은 1997년 스페인 대회부터 이어온 홈경기 5연승을 6연승으로 늘리게 될 가능성을 부풀렸다.

유럽은 전날 28일 포볼 매치에서 1승 3패로 밀렸을 뿐, 이러 치른 포섬 매치에서 4전 전승을 거둬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이날 이틀째 포볼 경기에서도 3승을 보탰다.

29일 첫 조로 나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조가 미국의 브룩스 켑카-토니 피나우 조를 상대해 17번 홀까지 2홀 차로 이겼다.

매킬로이가 3번홀(파5), 가르시아가 4번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 기선을 제압했고, 매킬로이가 6번홀(파4), 8번홀(파3)에서 추가 버디를 낚아 4홀 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 켑카와 피나우가 나란히 버디 2개씩을 기록하며 추격했지만, 가르시아 역시 2개의 버디를 보태면서 달아났다.

이어 2조 포볼 매치에서는 폴 케이시-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 조가 미국의 더스틴 존슨-리키 파울러 조를 맞아 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따돌렸다.

케이시의 1번홀(파4) 버디를, 파울러가 2번홀(파3) 버디로 응수했다. 하지만 4, 6, 8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은 케이시-해턴이 3홀 차로 앞섰고, 16번 홀까지 그 간격이 유지됐다.

전날 포볼에서 미국 대표팀의 3승 1패 가운데 유일한 패배를 떠안았던 타이거 우즈-패트릭 리드 조는 이틀 연속 포볼에서 만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조에 4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우즈-리드 조는 첫날에 이어 둘째 날 경기에서도 뒷심이 아쉬웠다. 재대결에 나선 몰리나리-플리트우드 조는 2번과 3번홀에서 번갈아 버디를 잡았고, 우즈는 7번과 10번홀(이상 파4)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아 올스퀘어를 만들었다. 그러나 몰리나리가 11~13번홀에서 3연속 버디로 앞서면서 분위기가 재역전됐다. 이로써 몰리나리-플리트우드 조는 이번 대회에서 3연승을 합작했다.

3 대 8로 밀린 미국에 그나마 자존심을 살린 조는 이틀째 포볼의 마지막 매치에 나선 ‘절친’ 저스틴 토머스-조던 스피스다.

이언 폴터(잉글랜드)-존 람(스페인) 조를 상대로 10번 홀까지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던 토머스-스피스는 11번홀(파3)에서 스피스의 버디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12번과 17번홀에서 토머스가 버디를 추가했고, 존 람이 13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한 홀을 남기고 2홀 차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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