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전기 쏜다" 조현병 40대 흉기 강도
【 앵커멘트 】 흉기를 들고 부산의 한 마트에 침입해 금품을 빼앗으려 한 40대 남성이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누군가 전기를 쏜다"며 횡설수설했는데 알고 보니 망상, 환청 증세가 있는 조현병 환자였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마트 계산대 앞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눕니다.
손에 들고 있던 흉기를 계산대에 내려놓고 엎드리는 순간, 테이저건을 든 경찰이 제압합니다.
흉기를 들고 마트에 침입해 금품을 빼앗으려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된 겁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경찰에 붙잡힌 40대 남성은 정신질환인 조현병 치료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조현병으로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어, 범행 동기가 이상해서 이웃사람들이 나한테 전기를 쏜다고…."
조현병 환자의 범죄만 따로 집계한 자료는 없지만, 정신질환자의 범죄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치료감호할 수 있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전용 치료감호소는 1곳이고, 나머지 한 곳은 전체 병원의 병동 1개만 빌려쓰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치료에 관계없이 처벌 기간이 끝난 경우 무조건 석방하는 시스템도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석방 이후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없으면 대부분 입원을 시켜 놓줘 외국 같은 경우는 재범 가능성이 높은…. "
전문가들은 조현병 환자 모두를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 찍어서는 안 된다며 고위험 환자에 대한 관리시스템을 우선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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