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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심 적신 '하얀 나비' 김정호의 선율…"가을 저녁 힐링"

송고시간2018-09-2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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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광주 수창초에서 제4회 김정호 음악회 열려

가수 김정호를 그리며…추모음악회
가수 김정호를 그리며…추모음악회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29일 오후 광주 북구 수창초등학교에서 열린 제4회 김정호음악회에 찾아온 관람객들이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2018.9.29
iny@yna.co.kr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하얀나비'와 '이름 모를 소녀' 등 7080 세대의 감성을 자극했던 고(故) 김정호의 히트곡들이 깊어가는 가을을 적셨다.

올해로 4번째인 김정호 음악회가 '하얀 나비 김정호, 광주를 노래하다'를 주제로 29일 오후 광주 수창초등학교에서 막이 올랐다.

김정호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학교에 설치된 특설무대 주변에는 시민 100여명이 모여 공연을 만끽했다.

대표곡인 하얀 나비가 울려 퍼지자 중년의 관객들은 지그시 눈을 감고 유려한 선율을 즐겼다.

광주 남구에 사는 김명숙(52·여)씨는 "김정호의 음악은 우리 세대 사람들과 정서가 맞아 떨어진다"며 "무대를 통해 하얀 나비를 듣는 것은 처음인데 제대로 힐링하고 돌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음악인들은 개성에 따라 김정호의 음악을 새롭게 해석해 한 곡 한 곡 끝날 때마다 관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정호의 음악 인생을 담은 창작 뮤지컬 공연도 선보였다.

광주 북구에서 온 김영(50·여)씨는 "김정호의 음악은 그대로도 좋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재해석한 음악을 접하니 감회가 더 새롭다"며 "들어도 들어도 전혀 질리지 않는 음악"이라고 평가했다.

공연을 보려고 다른 팬들과 함께 서울에서 광주로 내려온 정승(62)씨는 "중학생 때부터 40년 넘은 팬"이라며 "그리운 정호 '형님'을 회상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음악인, 청년 등이 김정호를 추모하고 그의 음악 세계를 조명하려고 마련했다.

30일에는 음악회의 의미와 가치를 공유하는 광주시민 대합창이 펼쳐진다.

특별방송 MBC 가요 베스트에서는 오승근·박구윤·김혜연·정정아·김범룡·안다미·요요미·레이디티·정수라·김상배·이동원·하남석·신계행·소리새·김학래 등 가수들이 공연한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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