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코 "플라스틱 병 가져오면 150원 드려요"

파리/손진석 특파원 2018. 9. 2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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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생명입니다]
빈 병 값 돌려주는 회수기 설치.. 런던 북부 등 매장에도 확대 계획

영국 최대 유통업체인 테스코(Tesco)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병을 매장에 가져와 반납하는 고객에게 빈 병 값을 돌려주기로 했다.

2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스코는 플라스틱 빈 병을 넣으면 한 병당 10펜스(약 150원)를 되돌려주는 자동 회수기〈사진〉를 매장 안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테스코는 이 같은 빈 병 회수기를 런던 근교 보어럼우드의 매장에 맨 먼저 설치해 가동을 시작했으며, 조만간 런던 북부, 맨체스터, 버밍엄, 에든버러 등의 매장에도 들여놓을 계획이다.

유통업체 매장에 빈 병 회수기를 갖다 놓고 플라스틱 재활용을 장려하는 것은 독일, 덴마크 등에서는 정착이 돼 있다. 덴마크의 경우 플라스틱 빈 병 회수율이 90%에 달한다. 하지만 영국은 빈 병 회수율이 57%에 그친다. 테스코는 영국인의 75%가 빈 병 회수기가 있다면 이용하겠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빈 병 회수기 설치에 적극 나섰다.

영국 유통업계 시장점유율 27%인 테스코가 환경보호에 나서면서 플라스틱 재활용이 활기를 띨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내다봤다. 그동안 모리슨스, 코옵, 아이슬란드 등 유통업계 4~9위 업체들이 빈 병 회수기를 설치했지만 가시적인 변화는 적었다.

테스코는 빈 병 회수기 설치와 별도로 10월 3일부터 영국 내 모든 매장에서 고객이 용기를 가져오면 고기 등을 담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테스코는 2025년까지 모든 제품의 포장을 재활용할 수 있거나 분해 가능한 재료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올 들어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플라스틱 어택(과도한 포장을 대형마트에서 벗겨내는 퍼포먼스)'도 지난 3월 영국 남서부의 한 테스코 매장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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