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머리 '긁적긁적' 비듬 환자 증가..예민해진 두피가 문제

이순용 입력 2018. 9. 29.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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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듬에 지루성피부염까지.. 환절기 두피 질환의, 올바른 관리법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환절기가 되면 평소 멀쩡하다가 갑자기 두피가 가려워 긁는 사람이 많다. 가벼운 가려움증 일 수 있지만 두피나 머리카락이 손상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요즘 같은 밤낮 기온 차가 심한 환절기 건조한 날씨 때문에 수분까지 부족해져 두피가 가려운 경우도 있다.

◇환절기 예민해 진 두피로 비듬 악화

가려운 머리를 긁을 때 하얀 비듬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비듬은 두피에서 떨어져 나오는 각질로 국내 성인 남성 5명 중 1명이 갖고 있는 대표적인 두피질환이다. 비듬은 주로 두피 세포 과다 증식, 피지선의 과다 분비, 호르몬 불균형, 피부 각질층 곰팡이균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여기에 지나친 스트레스, 극심한 다이어트, 변비 등도 비듬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지금 같은 환절기에는 두피가 더욱 예민해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비듬이 생겼다고 해서 모두 같은 종류가 아니라는 점이다. 건성비듬, 지성비듬 여부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건성비듬은 피지 분비량이 적어 두피가 건조해져 각질이 버석거리며 하얗게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반면 지성비듬은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돼 각질세포와 덩어리를 이루며 발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비듬 방치하면 지루성 두피염으로 발전

비듬, 가려움과 같은 증상 등을 방치한다면 지루성 두피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두피가 붉어지고 가려움과 통증 등이 동반되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때에는 단순히 샴푸나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 호전되기 힘든 경우도 많다.

두피에 발생한 지루성피부염은 두피 간지러움, 비듬, 두피 염증 및 진물, 딱지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과도한 피지분비, 정신적 스트레스, 모근의 곰팡이, 신체면역기능 저하, 비타민B 결핍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지루성피부염은 얼굴에 여드름이 잘 생기는 사람에게서 쉽게 발생한다. 이 때 간지럽다고 손으로 머리를 긁거나 머리를 잘 감지 않고 샴푸를 하더라도 제대로 씻어내지 않으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관리나 치료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두피 청결과 전문치료 병행해야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두피 청결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비듬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곰팡이 균의 일종인 비듬은 피지분비가 많고 노폐물이 쌓이기 쉬운 두피와 같은 부위에 서식하며 번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지루성피부염은 세균감염이나 유전, 호르몬, 심리적 요인 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완치보다는 증상 완화, 치료 목적을 두는 것이 좋다.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함은 물론 머리를 손톱으로 긁거나 상처를 내는 등 두피에 자극을 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샴푸는 하루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며 손톱이 아닌 손끝에 살로 부드럽게 문지른 후 따뜻한 물로 충분히 헹궈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한다. 기름진 음식은 가급적 피해야 하며 비타민 B2, B6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자가 치료로도 두피 질환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후 치료 받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는 모낭 주위 주사, 두피스케일링 등이 있다.모낭주위주사는 두피의 혈액순환 촉진 및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물질을 탈모 부위 주위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다.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퇴행을 늦춰 탈모치료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어느 부위나 피부층에 주사하는지, 어떤 약물을 사용하는 지에 따라 시술결과가 달라지며 초o중기 환자의 주된 치료제지만 진행성 환자에게도 보조로 사용한다.

두피스케일링은 죽은 각질, 피지 덩어리, 먼지 등 노폐물을 제거해 두피를 청결하게 하고 항염증 약물로 염증을 호전시킨다. 염증이 심할 경우 먹는 약, 샴푸 등 추가 치료한다.

임이석 신사역 테마피부과 모발이식센터 원장은 “한 번 발생한 지루성피부염 등의 두피 질환은 대부분 탈모로 이어지는 등 증상이 더욱 악화될 뿐 아니라 증상의 진행을 쉽게 멈출 수가 없다는 것이 치명적”이라며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가급적 빨리 병원에서 두피 상태를 진단받고 상태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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