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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돌아온 `단짠오피스`, 공감 UP-협찬 NO…꿀잼 예약

박세연 기자
입력 : 
2018-09-28 17:10:32
수정 : 
2018-09-28 17: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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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짠 오피스' 출연 배우 송원석, 이청아, 송재희.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회사 생활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고달프다. 위아래로 치이는, 단내와 짠내가 공존하는 오피스 라이프에 한줄기 희망이 있다면 퇴근 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혹은 나홀로) 찾아가는 맛집. 지친 몸과 마음에 힐링을 주는 맛있는 음식처럼, 시청자들에게 '공감'이라는 위로를 건네는 또 하나의 드라마가 찾아온다. MBC에브리원이 야심차게 내놓는 '단짠 오피스'다.

'단짠 오피스'는 30대 직장인들이 겪는 갈등과 감정, 인간관계를 실존하는 맛집의 음식을 통해 풀어나가는 신개념 직딩 맛집 탐방 드라마다. 지난 5월 2부작 파일럿 드라마로 방송돼 호평 받은 이 드라마는 이번에 10부작으로 정규 편성돼 다시 시청자를 찾는다.

2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현주 PD는 파일럿과 달라진 연출 포인트와 '단짠 오피스'만의 강점을 솔직하면서도 자신 있게 소개했다.

이PD는 "파일러 때부터 새로운 포맷에 도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오피스라는 부분에서 드라마라는 섹션이 있고, 실제 맛집을 가야 하는 예능적 포인트가 있다. 두 가지가 혼재할 때 안 좋은 방향으로 가게 될까봐 우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강약 조절만 해낼 수 있다면 이 포맷이 획기적이고 새로운 포맷으로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새로운 드라마의 탄생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규 편성을 맞아 특히 신경쓴 부분은 무엇일까. 이PD는 "파일럿 당시 그림이 더 풍성해야 한다는 점을 느꼈고, 오피스적인 부분에서 현실 공감대를 더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에는 그 부분에서 연출에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단짠 오피스'가 타 드라마와 차별화된 부분은 실제 맛집에서 촬영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도은수 역을 맡은 이청아는 "가장 큰 차별점은 인물의 감정이 실제 존재하는 맛집에서 먹는 맛과 음식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실제 존재하는 맛집을 찾아가기 때문에 우리 드라마에 나온 음식이 먹고 싶으면 직접 찾아가서 먹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먹방 촬영은 이청아에게 또 다른 즐거움이라고. 그는 "드라마 들어가기 전에 '고독한 미식가' 배우 인터뷰도 찾아보고 했는데, '가장 큰 반찬이 배고픔'이라고 하더라. 나 역시 먹방 찍기 전에 제일 중요한 게 굶주림이라는 생각이 들어 촬영 전에 두 끼 정도는 굶었더니 확실히 (연기가) 잘 나오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먹방도 중요하지만 오피스 라이프에도 공을 들였다고. 이청아는 "가장 큰 소재로 먹방이 있지만, 오피스 라이프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대본을 보면 매 화마다 조직생활에 겪는 감정이 맛으로 풀린다는 데서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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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짠 오피스' 이현주 PD. 사진|강영국 기자
커리어우먼 역할을 준비하면서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참고했다고. 이청아는 "직장 다니는 친구, 선후배들의 이야기가 뼈가 되고 살이 되더라. 평소 친구들이 했던 이야기가 실제 직장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데서 놀랐고, 그 화에 도은수가 느낀 감정들이 맛과 음식으로 풀리는 데 있어서 그 감정을 담아 먹는 데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파일럿에 이어 다시 '단짠 오피스' 호에 승선한 송재희는 "드라마 끝나면 실업자 되는 기분인데 다시 한다고 해서 너무 기뻤다. 다시 취직 된 기분이었다. 그리고 나를 다시 선택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송재희는 "극중 캐릭터가 차장인데 실제 내 형이 식품회사 마케팅팀 차장이다. 평소에 '왜저렇게 짠내 나게 굴지' 하는 생각도 햇었는데, 이 드라마를 통해 이해하게 되는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인들이 공감을 많이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 직장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이 많이 녹아있더라"고 밝혔다.

이청아 역시 "동생이 직장생활 한 지 1년 정도 됐다. 왜 맨날 야근 하고 주말에 일하는지 이해가 안 됐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됐다. 이제서야 가족과 얘기가 되기 시작했다"고 직장인의 애환에 공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청아는 "(캐릭터가) 위에선 눌리고 아래선 치이다 보니 여성 직장인에 대해 많은 응원을 하게 됐다. 이런 감정을 배우게 해 준 드라마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설움과 애환을 맛있는 먹방으로 해소시켜주는 만큼 퇴근 후 가고 싶은 맛집이 궁금하다면 우리 드라마를 봐달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이PD는 '먹방'이 범람한 방송가에서 식상한 소재라는 지적에 대해 "어느 정도 고민했지만 스테디셀러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오피스 부분에서 공감대를 최대한 끌어냈다"고 말했다.

이PD는 "그리고 우리는 맛집 선정할 때 어떤 협찬도 받지 않는다. 꾸밈 있는 그림이 아니라 철저하게 분석하고 준비해서 이 집의 메리트를 소개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차별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힘 줘 말했다.

'단짠 오피스'가 먹방 '끝물' 시대 차별화된 매력으로 시청자의 공감과 즐거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지 주목된다. 이청아, 송원석, 송재희, 주새벽, 전헌태, 윤수 등이 출연한다. 28일 첫 방송.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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