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몰입 15분, 목 90° 꺾이고 허리 통증까지

박광식 입력 2018. 9. 2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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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나 영화를 즐기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스마트폰을 사용한 지 5분만 지나도 고개가 숙여지고 15분이면 목이 90도로 꺾여, 목과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자세를 반복하면 일자목과 거북목은 물론 허리디스크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대 청년에게 스마트폰 게임을 하게 했습니다.

5분이 지나자, 일단 고개가 숙어지기 시작하고, 10분이 경과되자, 등과 목이 함께 구부러집니다.

15분에 이르렀을 땐, 몸이 거의 ㄷ자 형이 됩니다.

[이준혁/실험 참가자 : "게임 끝날 때쯤에 느껴지더라고요. 자세가 많이 뒤틀려져 있었구나! 그리고 통증이 왔다는 걸 느꼈어요."]

연세대 물리치료학과 연구팀이 성인 18명을 실험한 결과, 목이 꺾인 평균 각도가 처음 시작할 땐 66°였지만, 5분 만에 79°로 굽혀졌고, 15분 지나선 90°까지 꺾였습니다.

어깨와 골반 사이 허리 각도도 처음 104°에서 81°로 크게 작아졌습니다.

스마트폰 사용 5분 만에 목이 꺾이기 시작해 허리까지 구부정해진 겁니다.

이 과정에서 목 통증 수치는 4까지 치솟았고, 허리통증도 2까지 증가했습니다.

스마트폰은 화면이 작고 몰입도가 높다 보니 목을 숙이게 되는데, 스마트폰 무게에 손이 내려가면서 등까지 구부러지게 돼 통증이 유발되는 겁니다.

[박주희/박사/연세대 물리치료학과 : "노트북을 사용했을 때 10분 안에 자세가 변했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번 연구에서는 5분 안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더 자세 변화가 심한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 시 5분마다 자세를 바로잡는 게 중요합니다.

또, 허리를 펴고 고개를 뒤로 젖힌 채 5초간 유지해주는 동작을 반복해야 목과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박광식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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