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주담대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36%로 전월(3.44%) 대비 0.08%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0월(3.33%) 이후 10개월 만의 최저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지난달 4.47%까지 떨어졌다. 지난 2월(4.34%)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다. 집단대출 금리(3.41%)와 보증대출 금리(3.58%)도 전월 대비 각각 0.11%포인트, 0.07%포인트 내렸다.
이는 시장금리 전반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평균 2.02%로 전월과 비교해 0.08%포인트 내렸다. 일자리 쇼크 탓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주담대와 사실상 연동된 은행채 5년물 금리도 0.10%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지표금리가 하락했던 데다 은행들이 저금리 대출을 취급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업도 상황은 비슷했다. 대기업대출 금리(3.27%→3.25%)와 중소기업대출 금리(3.86%→3.83%) 모두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권과 2금융권 금리는 통상 비슷하게 움직이지만 일시적으로 시차가 있을 수 있다”며 “2금융권 대출금리도 점차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