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말컹, '30골 고지' 너머 역대급 기록 노린다

임성일 기자 2018. 9.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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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원 삼성에서 활약하고 있는 데얀은 K리그 역사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외국인 골잡이로 평가된다.

말컹의 현재까지 페이스를 본다면 충분히 득점왕이 가능하고 새 기록 작성도 도전해 봄직한 상황이다.

말컹의 25골은 불과 26경기 만에 작성된 기록이다.

만약 38라운드 안에서 말컹이 데얀의 기록을 넘어선다면 그 가치가 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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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당 1골 페이스.. 2012년 데얀이 작성한 31골 이상 도전
30라운드 현재 득점선두는 경남FC의 말컹이다. 이 페이스라면 역대급 기록이 나올 수도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현재 수원 삼성에서 활약하고 있는 데얀은 K리그 역사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외국인 골잡이로 평가된다.

지난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데얀은 이듬해인 2008년 FC서울로 이적한 뒤 상암벌의 간판 킬러로 K리그를 호령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라이벌 클럽 수원으로 팀을 옮겨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데얀은 아직도 여전한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다. 30라운드 현재 10골, 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데얀은 한국 무대 첫해였던 2007년 19골로 시작해 중간에 중국에서 뛴 2년(2014, 2015)을 제외한 10시즌 동안 계속해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10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토종-외국인 통틀어 데얀 뿐이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3연속 득점왕에 등극했는데 1983년 K리그 출범 이래 득점왕 3연패도 데얀이 유일하다.

특히 2012년에는 '마의 고지'라 불리던 30골(31골)도 넘었다. 최고의 용병이라는 말에 이견이 없다. 찍어낸 발자국 족족 의미가 있었고 다른 선수들이 넘보기 힘든 기록이라 생각했는데, 그중 하나는 이번 시즌 내 깨질지도 모른다.

경남FC의 괴물 스트라이커 말컹의 페이스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시즌 K리그2 무대를 평정하고 경남과 함께 1부로 올라선 말컹은 30라운드 현재 25골로 득점 단독선두를 달리면서 팀을 2위로 견인하고 있다. 갓 승격한 경남이 계속해서 선두권을 달리는 것도 놀랍고, 상대의 집중마크 속에서도 괴물다운 결정력을 뽐내고 있는 말컹도 대단하다.

지난 26일 대구전에서 말컹은 시즌 24호와 25호골을 연거푸 기록했다. 쿠니모토의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가슴으로 잡아 놓은 뒤 떨어지기 전에 그대로 몸을 눕혀 시저스킥을 성공시키던 후반 26분 추가골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대구가 자랑하는 조현우 골키퍼는 그야말로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대구전 2골로 말컹은 강력한 라이벌 제리치(강원·23골)와의 격차를 2골로 벌렸다. 이제 남은 경기는 8경기. 말컹의 현재까지 페이스를 본다면 충분히 득점왕이 가능하고 새 기록 작성도 도전해 봄직한 상황이다.

말컹의 25골은 불과 26경기 만에 작성된 기록이다. 경기당 1골씩을 넣었다는 뜻이고 30경기에서 23골을 기록한 제리치의 성공률을 크게 웃돈다.

만약 말컹이 지금과 같은 추가득점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면, 시즌이 종료될 때는 32~33골 정도를 작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다면 한국 프로축구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질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역대 최다득점은 2012년 데얀의 31골이었다.

당시 정규리그는 42경기 체제였다. 만약 38라운드 안에서 말컹이 데얀의 기록을 넘어선다면 그 가치가 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말컹의 위력을 다른 팀들이 몰라서, 그의 스타일에 대한 파악을 끝내지 못해서 당하고 있는 게 아니다. 25골 중 적잖은 숫자는 알면서도 당한 골이었다. 경남이 일찌감치 다음 시즌 ACL 진출권을 거머쥔다면 말컹에게 득점찬스를 집중시켜 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새로운 페이지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적잖다. 순진한 웃음을 지으면서 몸을 흐느적거리는 줄로만 알았던 말컹이 역대급 결정력으로 K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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