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함께→'급이별'"..'백년손님', 아쉬운 종영→부담 커진 '빅픽처' [종합]

2018. 9. 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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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백년손님')이 갑작스러운 종영 소식을 전했다. 9년 동안 SBS 예능 중심에 있던 '백년손님'의 이별 소식에 시청자들은 다소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9년 간 '백년손님'을 굳건히 지킨 MC 김원희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프로그램 종영 사실을 알렸다. 그는 "오늘 녹화를 끝으로 자기야 4년, 백년손님 5년 총9년(440회)동안 목요일, 토요일 밤을 책임지던 방송의 막을 내립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시청률이 최고일 때 박수 받고 떠나게 되어서 한편으로는 기쁘고 감사하네요"라며 "나의 30-40대를 함께한 소중한 분들 사랑합니다"라고 프로그램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고 쫑파티 중 패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덧붙였다.


'백년손님'은 2009년 6월 19일 부부 토크쇼 포맷인 '스타부부쇼 자기야'로 포문을 열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부부가 출연하며 각종 러브스토리 등을 털어놨고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로 탄생한 인물들도 다수.

공감을 자아내는 토크와 진정성에 '백년손님'은 단숨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고 이후 목요일 밤으로 편성을 옮겼다. 포맷도 바뀌었다. 접근이 쉬운 부부의 이야기에서, 시청자들과 함께 고충을 공유할 법한 장인-장모-사위 간의 이야기로 넘어갔다. 프로그램명이 '자기야-백년손님'으로 바뀐 시점이다. 이후 토요일로 또다시 편성을 변경, 예능 격전지 시간에도 굳건히 제 몫을 다 했다.

시청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2015년 SBS '2015 SAF 연예대상' 최우수 프로그램도 수상하는 영광까지 안았다. 당시 PD는 "대한민국 사위들에게 처가가 내 집처럼 편해지는 그날까지 더 따뜻하게 시청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다진 바 있지만 갑작스러운 종영은 시청자들에게 아쉬움만 남겼다.


일각에서는 SBS를 향한 비판도 적지 않다. 꾸준히 시청률 정상을 지키던 프로그램의 종영이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더 나아가 고정 시청층을 우롱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는 가운데, 후속 예능 '빅픽처패밀리'의 부담감이 더욱 커졌다.

'빅픽처패밀리'는 '살며 찍고 나누는 인생샷'을 컨셉트로 따뜻한 마음과 시선을 가진 배우 차인표, 야구선수 박찬호, 배우 류수영, 우효광이 경남 통영의 작은 마을에 사진관을 열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인생샷'을 찍어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지난 추석 연휴 1, 2회를 방영한 바 있다.


여러 시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인기 예능의 배턴을 이어간다는 게 쉽지는 않을 터다. 더군다나 매니아층이 확연했던 '백년손님'이기에 '백년손님'만이 줄 수 있는 재미와 관계로부터 오는 정, 김원희의 독보적인 진행 능력 등의 요소들을 '빅픽처패밀리'가 채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SBS 제공, 김원희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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