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끝난 뒤, 우유와 명절 후유증 극복
다시 일상이 시작됐다. 많은 사람들이 긴 연휴의 끝을 아쉬워하고 있을 것이다. 아직 몸이 찌뿌둥하고 이른 아침이 어색한 이유는, 명절에 쌓인 피로를 제 때 풀지 못하고 신체리듬이 흐트러진 탓이다. 명절 후유증을 극복하려면 무엇이 좋을까? 놀랍게도 냉장고 속 흰 우유가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여름휴가에 맞춰 다짐했던 다이어트 결심은 명절이 끝나고 한 번 더 이어진다. 명절 음식들이 고열량이기 때문이다. 단기간 체중 감량을 위해 굶거나 급격히 식사량을 줄이고 무리하게 운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칫 체지방은 줄지 않고 근육과 수분만 잃을 수 있다. 오히려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며 근육 손실을 막고 체내 지방을 분해해야 한다.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대표 영양소는 칼슘, 단백질, 필수지방산으로, 지방 분해·생성 및 흡수 억제·배출에 도움을 준다. 위 영양소들은 모두 우유로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우유를 마시며 운동을 할 경우 체지방량을 줄이고 근육 손실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진행한 ‘2018 밀크어트 챌린지’를 통해 검증된 바 있다. 8명의 참가자들은 10주간 칼로리 제한 식단, 운동과 함께 매일 우유 두 잔씩(1잔=200㎖) 마셨는데, 체중과 허리둘레, 인슐린 수치가 모두 감소했다. 특히 우승자 김현철 씨의 경우, 몸무게 23kg(111kg→88kg), 체지방률 14%(32.6%→18.6%)가 감소했다.
이에 대해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은 “우유는 다이어트에 의한 근육 손실을 줄여주고, 우유에 있는 지방은 체내 지방을 분해하는 CLA(공액리놀레산) 지방이다. 따라서 우유를 함께한다면 지방은 줄이고 근육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수의 현대인들이 연휴를 반기는 이유 중 하나는 꿀맛 같은 늦잠 때문이다. 그러나 정해진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 없이 며칠을 지내다 보면 어느 새 내 몸의 시곗바늘은 점점 뒤처진다. 이로 인해 피로와 무기력감, 스트레스도 함께 쌓이는 것이다.
신체리듬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숙면이 가장 중요하다. 숙면을 위한 생활습관으로 취침 및 기상 시간 정하기·외부 활동으로 충분히 햇볕 쬐기·낮잠은 5~15분 짧게·술, 담배, 커피 자제하기 등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트립토판 섭취가 추천된다. 트립토판은 심신을 안정시키고 감정 조절 역할을 하는 영양소다.
이에 서울수면센터의 한진규 전문의는 “우유에는 수면리듬을 조절하는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많다. 트립토판은 심신을 안정시키고 사람의 기분과 인지 기능에 도움을 줘 스트레스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은 낮보다 밤에 체내 흡수율이 좋기 때문에 잠들기 직전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질 좋은 수면을 취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명절이 끝나고 많이 남는 잡채. 계속 먹자니 질린다면 우유를 넣은 이색 크로켓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튀기지 않아 담백하고 바삭한 식감까지 더해졌다.
우유 1/4컵(50㎖), 감자 4개, 잡채 80g, 밀가루 반 컵, 빵가루 한 컵, 계란 1개, 그리고 소금과 후추를 한 꼬집 준비한다. 먼저, 감자를 10분 정도 충분히 삶고, 식기 전에 으깨어 소금과 후추, 우유를 넣는다. 완성된 반죽을 얇게 펴서 잡채를 올린 뒤 동그란 모양으로 빚는다. 여기에 밀가루, 계란, 빵가루 순으로 옷을 입힌 뒤 190도 예열된 오븐에 15분 정도 굽는다. 오븐이 없을 경우, 팬에 호일을 깔고 반죽이 익을 때까지 구우면 된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긴 연휴가 끝난 뒤 일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후유증을 겪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명절을 보내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해 우유 한 잔 마시며 활기찬 하루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소라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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