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크박스뮤지컬, 계속된다..이영훈 '광화문연가'·김창완 '창문너머어렴풋이'

이재훈 2018. 9. 2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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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크박스 뮤지컬' 전성시대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한국 팝 발라드'의 개척자로 통하는 작곡가 이영훈(1960~2008)의 곡들을 엮은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11월2일부터 2019년 1월20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상반기에도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52)의 대표곡을 엮은 뮤지컬 '브라보 마이 러브', '한국 록의 대부'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신중현(80)의 명곡들을 모은 뮤지컬 '미인' 등이 공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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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영훈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주크박스 뮤지컬' 전성시대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한국 팝 발라드'의 개척자로 통하는 작곡가 이영훈(1960~2008)의 곡들을 엮은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11월2일부터 2019년 1월20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1980~1990년대 정서를 강력하게 환기하는 뮤지컬로, 주인공 '명우'가 임종 1분을 남기고 기억 또는 마음의 빈집에 자리잡은 옛사랑 '수아'에 대한 기억을 되찾아가는 과정이 골격이다.

2011년 초연한 버전과 다른 버전으로 지난해 초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힘 입어 1년 만에 다시 공연한다. 톱배우들이 나온다. 임종을 앞둔 주인공 '중년 명우' 역에 안재욱, 이건명, 강필석이 캐스팅됐다. 명우의 시간여행 안내자이자 극의 서사를 이끌어 가는 미스터리한 캐릭터인 '월하'는 구원영, 김호영, 보컬그룹 'SG워너비' 이석훈이 나눠 맡는다.

사이키델릭 록그룹 '산울림'을 이끈 '김창완밴드' 리더 겸 배우 김창완(64)의 음악을 엮은 뮤지컬 '창문너머 어렴풋이' 초연은 11월4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시어터 무대에 오른다.

가수 아이유가 리메이크해 젊은 세대에게도 알려진 '너의 의미'를 비롯해 '아니 벌써'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등 김창완의 히트곡들이 삽입됐다.

서울 봉천동 음악다방이 배경이다. 과거 혜성같이 등장했으나 불의의 사고로 모습을 감춘 천재 뮤지션 '창식'과 음악을 사랑하는 청춘 '종필' 일행의 성장기다. 김창완을 뮤지션으로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추억, 배우 겸 라디오 DJ로 기억하는 젊은이들에게는 위로를 건네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김창완의 동생이자 역시 산울림 출신인 김창훈(52)이 이끄는 밴드 '김창훈과 블랙스톤즈' 음반과 공연 제작 등을 맡아온 극단 써미튠즈가 제작사로 나섰다. 써미튠즈 관계자는 "김창완 선생님의 순수한 사운드를 재해석하는 것이 아닌 '재현'을 하고자 음악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어 악기를 다룰 줄 모르는 배우들을 트레이닝하는 방식을 택했다"면서 "뮤지션이나 전문 밴드가 나오는 다른 뮤지컬들과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김창완

김창훈과 블랙스톤즈의 기타리스트 유병열이 음악감독이다. 우지원, 나현우, 엄태형 등이 출연한다.

주크박스 뮤지컬은 동전을 넣으면 유행하는 노래를 들려주는 기계인 주크박스에서 유래했다. 인기 대중음악을 가져다 가 극적 형식과 얼개로 재탄생시킨 무대 공연물이다. 왕년 히트곡의 힘을 주무기로 삼는다.

상반기에도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52)의 대표곡을 엮은 뮤지컬 '브라보 마이 러브', '한국 록의 대부'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신중현(80)의 명곡들을 모은 뮤지컬 '미인' 등이 공연했다.

뮤지컬 관계자는 "두시간 반 또는 세시간의 러닝타임을 채우는 동시에 귀에 감기는 창작 넘버를 만들기란 쉽지 않다. 기존의 히트곡은 선율이 익숙하니 낯선 것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며 주크박스 뮤지컬의 장점을 분석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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