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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17억 관급자재 구매에 지역업체 참여요구 '봇물'

업체들 "입찰공고 회수…지역경제활성화 절실"
시 "공고 회수 어려워…행정 신뢰도 하락 문제"

(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2018-09-26 13:18 송고
순천시청.(순천시 제공)/뉴스1 © News1
순천시청.(순천시 제공)/뉴스1 © News1

전남 순천시가 조달청에 발주를 의뢰한 '대룡정수장 시설확장 공사 관급자재 구매'에 지역업체들이 사업 참여기회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구매 건에 대해 시가 지난 16일 조달청 나라장터 입찰공고를 통해 전국 4개 조합 21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명경쟁입찰 방식을 의뢰했기 때문이다.

26일 순천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룡정수장 시설확장 계측제어 설비공사 관급자재 구매 건'은 약 17억원을 들여 유량측정과 누수방지 등 원활한 상수도 공급에 필요한 계측제어반, 프로세스 제어반 등 전기관급자재를 구매하는 사업이다.

통상적으로 이같은 전기관급자재 구매는 자격요건을 충족한 지역업체 가운데 수의계약으로 납품을 진행하거나 부득이 지명경쟁입찰 시에는 1개 조합에서 추천한 4~5개 우수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이 관례다.

앞서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7억3500만원 규모의 자동제어시스템 성능개선 제작구매 설치와 관련 한국계량계측기기공업협동조합에서 추천한 5개 지명업체만 입찰에 참여시켰다.

당초 순천시도 지난 5월 1차 계약심의에서는 순천지역농공단지 입주업체 가운데 직접 생산이 가능한 업체를 대상으로 수의계약키로 했다.

하지만 6월 2차 계약심의에서 지명경쟁입찰로 변경결정한데 이어 지난 16일 조달청 나라장터 입찰공고를 통해 전국을 대상으로 4개 조합 21개 업체를 무더기로 입찰에 포함시켰다.

이에 지역업체들은 계측제어반 등 전기관급자재는 단순 제조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납품에 실적이 더욱 필요하고, 시공 후 비상시 즉시 대응 할 수 있는 지역업체의 필요성을 내세운다.

더구나 17억원 규모의 대룡정수장 건은 10년에 한번 발생 할 만큼 대규모 전기관급자재 납품이란 점에서 지역 업체를 참여시켜 경쟁력을 키우게 하고 향후 타 지역 입찰 기회를 갖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입찰방식 결정은 상대적으로 지역업체들이 참여기회를 박탈당했다는 주장을 편다.

지역 업체들은 "이번 조달청 입찰공고를 회수하고 순천지역농공단지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수의계약을 진행해야 한다"며 "지역경제활성화와 지역중소기업육성, 비상시 신속 대응 등을 위해 지역업체의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순천시 관계자는 "사업 규모가 크다보니 지역 업체간 과도한 경쟁으로 잡음이 일어, 시는 가장 공정한 입찰 방식을 취했다"며 "개찰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입찰공고를 회수하는 것은 행정 신뢰도 하락 등의 문제가 있어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jw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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