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우승] '쐐기 만루포' 오재일, "아직 KS 남았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9.26 10: 26

오재일(32·두산)이 두산의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오재일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팀 간 15차전에 1루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우승 확정까지 매직넘버 1이 남았지만, 쉽지 않은 길이었다. 넥센은 올 시즌 이날 경기 전까지 8승 6패로 두산전 상대전적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 역시 팽팽하게 전개됐다. 1회초 넥센이 선취점을 냈고, 두산은 1회말 3점을 내며 3-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5회초 서건창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경기는 3-2 두산의 살얼음판 리드로 전개됐다.

승부는 7회말에 결정됐다. 두산은 7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의 안타를 시작으로 허경민, 최주환의 안타 행진이 이어졌다. 여기에 양의지의 고의 4구로 만루가 됐고, 김재호가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 득점이 만들어졌다.
5-2. 넉넉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점수 차. 오재일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넥센 윤영삼의 포크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오재일의 시즌 25번 째 홈런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만루 홈런.
오재일의 홈런으로 분위기는 완벽하게 두산으로 넘어갔다. 9-2로 달아난 두산은 8회말 추가점을 내며 13-2까지 점수를 벌렸다. 결국 두산은 짜릿한 홈 우승 축포를 쏘아 올렸다.
오재일도 활짝 웃었다. 전반기 67경기에서 2할1푼8리로 부진했던 그는 9월에만 3할 중반에 8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그동안의 아쉬움을 지워갔다. 여기에 우승을 확정짓는 홈런까지 날리면서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다.
오재일은 "변화구가 많아서 조금 변화구에 타이밍을 맞췄는데, 마침 실투가 왔다"라며 "오늘 우승을 확정짓고 싶었는데, 점수가 벌어지는 홈런이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우승은 확정됐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은 놓지 않았다. 아직 한국시리즈가 남았기 때문. 오재일은 "우승은 결정 났지만,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또 한국시리즈도 남았다. 시즌 끝나고 나면 준비 잘해서 통합 우승을 목표로 준비 잘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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