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주연 마당놀이 '뺑파', 김유나 "불쌍한 아버지, 가엾은 아버지"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심형래가 주연을 맡은 마당놀이 '뺑파'에 출연한 또 다른 주연 최주봉, 김유나가 '뺑파'의 한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25일 KBS '아침마당-추석특집'에 마당놀이 '뺑파'에서 심봉사 역을 맡은 탤런트 최주봉과 심청 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겸 가수 김유나가 출연해, 마당놀이 '뺑파' 중 '심청이 아버지와 이별하는 대목'을 대사와 노래로 공개했다.

심청이 김유나는 슬픈 목소리로 "아빠! 저 먼저 가요. 하늘나라에서 기다리고 있으께요"라고 말하자, 심봉사 최주봉이 "여보시오. 나를 데려가시오. 날 제물로 바치시오. 네? 아니 늙어서 안 되나요? 남자라서 안 되나요? 그래도 좀 해주시오. 내 딸 청이를 살려주시고 나를 데려 가시오. 청아!"라고 울면서 절규했다.

이어 김유나는 "불쌍한 아버지, 가엾은 아버지 이승에서 잇지 못할 행복을 저승에서 영원히 이어요. 사랑해요. 아빠! 사랑해요. 아빠! 아빠! 아빠!"라고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불렀다. 최주봉은 "안 된다. 청아! 가면 안 된다. 청아!"라고 눈물을 흘리며 크게 외쳐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또 최주봉은 "아니 죄 없는 니가 왜 나 대신 죽는단 말이냐. 왜 너를 팔아 나는 산단 말이냐 안 된다. 내가 잘못했다. 내가 죽일 놈이다. 나를 죽여라 청아!"라고 흐느끼며 외쳐 주위를 숙연케 했다.

이어 스튜디오에 큰 박수가 터져 나오고 김재원 아나운서가 "마당놀이 '뺑파' 중에서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지는 대목 함께 하셨습니다"라고 말하자, 이정민 아나운서는 "우리가 다 아는 이야기인데도 이렇게 넋을 잃고 보게 되네요. 눈물 나고요"라고 말했다. 김재원 아나운서가 "특히 최주봉 선생님 눈에 눈물이 그대로 맺혀 있으시네요"라고 말했다.

또 개그맨 김학래가 최주봉에게 "슬프기만 하고 누가 웃겨요?"라고 묻자, 최주봉이 "심형래, 방미, 심형래 씨가 다 웃깁니다"라고 말하자 김재원 아나운서가 "아! 심형래 씨가 방미 씨랑"이라고 말했다.

마당놀이 '뺑파'는 '심청전' 중 심봉사를 유혹해 재산을 가로채 달아나는 인물로 나오는 '뺑덕어멈'을 모티브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8 추석 공연 마당놀이 '뺑파'는 뮤지컬 '난타' 초연을 연출한 전훈 감독, 뮤지컬 '라디오스타'로 제2회 더 뮤지컬 어워즈 작곡상을 수상한 허수현 음악감독 등 실력파 제작진이 참여했다.

심형래, 최주봉, 방미에 이어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으로 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탤런트 김진태는 해설자 역을 맡았고, 노래 '일어나'로 제24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신인가수상을 수상한 뮤지컬 배우 겸 가수 김유나는 심청 역을 맡아 화려한 출연진으로 구성됐다.

실력파 제작진과 화려한 출연진, 상상 그 이상의 방식으로 전개되는 빛과 소리의 앙상블, 폭소만발 코미디와 함께 처음으로 시도되는 라이브 락밴드와 국악의 만남으로 뮤지컬과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새로운 형태의 추석 공연 마당놀이 '뺑파'는 9월 24일부터 10월 5일까지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사진=KBS '아침마당' 추석특집, 마당놀이 '뺑파' 최주봉, 김유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