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송은이X김숙, 믿고 보는 이 조합(ft.쌈자)[어저께TV]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9.26 06: 50

 최고령자 김용만부터 막내 민경훈(쌈자)까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사람들이 옥탑방에 모여 기대 이상의 웃음을 제조해냈다. 방송을 재미있게 본 시청자들은 추석 연휴 2부작으로 편성된 이 예능을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해달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5일 방송된 KBS2 파일럿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 민경훈이 총 10문제를 모두 풀어야 퇴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무엇보다 절친한 송은이와 김숙의 호흡이 돋보였다.
뇌풀기로 시작한 것은 출석부 게임. 누군가 한 사람을 지목하며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불러야 하는데 이름이 불린 사람은 반드시 대답을 해야 하는 방식이다. 막내 민경훈과 연장자 김용만이 게임에 익숙해지지 않아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다.

이어 본격적으로 문제 맞히기가 시작됐고 제작진은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멤버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인터넷 검색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먼저 오귀스트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의 자세를 정확하게 온몸으로 표현해야 했다. 민경훈부터 김숙까지 연이어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송은이가 우연찮게 취한 자세가 정답이었고 시작한지 40분 만에 첫 번째 문제를 맞히는 데 성공했다. 멤버들은 “이렇게 했다간 퇴근할 수 없겠다”는 말로 긴장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두 번째 문제로 ‘유산 상속 순서’에 관한 문제가 나왔다. 김숙이 유언이 없을 경우에는 배우자와 자녀, 부모, 형제 순으로 유산을 받는다는 정답을 맞히면서 의외로 쉽게 성공했다.
세 번째는 문학작품과 작가 연결하기 문제. 평소 독서를 좋아하는 송은이가 채 1분도 되지 않은 시점에 고민 없이 답을 맞혀 성공했다. 다음은 야식이 걸려 있는 대중가요 문제. 멤버들은 야식을 배달할 때 특히 단합이 잘됐다. 이들은 떡볶이와 치킨을 배달한 뒤 초조한 마음으로 다음 문제를 풀었다.
이어 송창식의 노래 ‘담배 가게 아가씨’에서 가사 속 딱지를 맞은 사람을 맞히라는 제작진의 요구가 이어졌다. 이들은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답을 찾아나갔다. 하지만 결정적인 부분이 기억나지 않아 난항이 이어졌다. 김용만과 민경훈의 합작으로 꼴뚜기와 용팔이를 찾아내면서 성공했다. 신기한 문제를 내는 제작진의 재기발랄함이 돋보였다.
제작진은 이어 멤버들에게 최소 임금을 물었다. 2018년 올해의 최저임금은 7530원인데, 멤버들은 내년에 올리기로 한 임금을 놓고 계산해 오답이 이어졌다. 아르바이트생이 5시간을 일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돈은 3만 7650원이었다. 이 역시 송은이가 여러 가지 값을 놓고 곱하기를 하다가 맞혔다.
그 다음으로 국회의사당의 두 마리 해태상 아래 묻혀있는 것을 맞히라는 문제였다. 2075년에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해태상 하나에 각각 36병씩 총 72병의 와인이 묻혀 있다고 한다. 이는 정형돈이 온갖 것을 대면서 답을 우연찮게 맞혔다.
이어진 문제에서도 멤버들은 첫 시도부터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멤버별로 종목을 정해 정답으로 추정되는 것들을 나열했고, 이 과정에서 일명 ‘얻어 걸린 정답’들이 나왔다.
답을 맞혀 옥탑방을 탈출하기 위한 멤버들의 노력이 눈물겨웠는데 다섯 멤버들이 빚어낸 개그 케미스트리가 기대 이상이었다. 평소에도 절친한 사이로 유명한 송은이와 김숙이 멤버들이 편안하게 놀 판을 깔아줬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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