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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추석은 가배”…고어까지 동원해 소개
북한 조선중앙TV는 추석 당일인 24일 오후 각 지역의 민속음식을 소개하는 맛집 기행 특집을 방영하며 추석 분위기를 띄웠다. 사진은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개성 지역의 전통음식 신선로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오늘은 가배.

북한 매체들이 추석 당일인 24일 추석의 유래를 소개하는 글과 민속전통을 강조하는 프로그램 등을 내보내며 분위기를 띄웠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 인민의 고유한 민속명절 추석’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추석은 옛날부터 음력 8월 15일에 쇠는 명절로서 우리 인민이 크게 쇠던 민속명절 중의 하나”라며 “추석은 가을 저녁이라는 뜻으로서 오곡이 무르익는 좋은 계절인 가을철의 달 밝은 보름날을 명절로 즐기는 데로부터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날 추석을 가배, 가위, 한가위라고도 불러왔다”며 “예로부터 전하여오는 추석맞이 풍습에는 조상을 위한 의례, 철음식, 민속놀이 등이 서로 밀접히 결합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가배는 추석을 일컫는 고어로 ‘가위’라는 우리말을 이두식으로 표기한 것이다.

또 다른 뜻으로는 신라 유리왕 때에 궁중에서 하던 놀이를 말하기도 한다. 음력 7월 16일부터 8월 14일까지 나라 안의 여자들을 모아 두 편으로 갈라, 왕녀 둘이 각각 한 편씩 거느리고 밤낮으로 길쌈을 하여 그 많고 적음을 견주어, 진 편에서 추석에 음식을 내고 춤과 노래 및 여러 가지 놀이를 했다.

이와 함께 이 신문은 보름달 구경 풍습과 송편·찰떡·밤단자와 같은 민속음식, 씨름과 그네뛰기를 비롯한 민속놀이 등 추석맞이 전통도 일일이 소개했다.

한편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1시 50분께부터 30여분가량 맛집 기행 형식의 특집 ‘민족의 향취 넘쳐나는 곳에서’를 방영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매체들이 이처럼 민족성을 강조하는 것은 민족문제, 남북문제에서도 자신들에게 ‘정통성’이 있다는 것을 주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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