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고퀄리티' 사진..누가 찍었을까? [포토 뉴스]
[경향신문]
유엔 총회 연설과 한·미 정상회담 등 외교전을 위해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의 ‘고퀄리티’ 사진이 공개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날 오후 4시30분쯤 미국 뉴욕의 한 호텔 앞에 나타난 문 대통령은 환영 인사를 건네는 40여명의 미국 교민들에게 환한 얼굴로 인사했습니다. 이 모습을 뉴욕에서 사진 작가로 활동하는 정은주씨(37)가 촬영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습니다. 전문가가 찍은 ‘고퀄리티(高+quality·수준 높은)’ 사진에 누리꾼들은 “영화의 한 장면 같다”면서 찬사를 보냈습니다.
뉴욕에서 6년째 사진 작업을 하고 있는 정씨는 이날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팬”이라면서 “문 대통령을 아끼는 마음을 제가 잘 하는 일로 표현하고 싶어서 환영 자리에 가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정씨는 미주 최대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인 ‘미씨USA’ 회원들이 환영 행사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호텔 앞으로 나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미씨USA’ 회원 40여명이 현수막과 풍선을 흔들며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정씨는 “호텔 입구에서 기다리는데 멀리서 사이렌 소리와 함께 문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나타났다”면서 “문 대통령은 차 밖에서 자신의 모습이 잘 안 보인다는 것을 아시면서도 밖에서 기다린 지지자들에게 열심히 손을 흔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정씨는 “차에서 내린 대통령의 모습이 많이 피곤하고 수척해보였는데 그럼에도 일부러 지지자들이 기다리는 쪽으로 오셔서 인사해 주셨다. 특히 어린 아이를 보시고는 너무 환하게 웃어주셔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다리는 2시간 동안에는 단 한 번도 칭얼거리지 않던 아이가 대통령의 등장과 함께 울음을 터뜨렸다는데요. 문 대통령은 우는 아이를 안아들고는 함박 웃음을 지어보였습니다.
정씨의 카메라 속에는 문 대통령과 동행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호 인력의 모습도 함께 담겼습니다. 정씨는 장 실장을 처음에는 몰라보았다가 나중에 사진을 보고 알았다면서 “죄송하다”고 웃어보이기도 했습니다.
정씨는 “미국과의 외교 쉽지 않지만 현실적인 측면을 감안해 잘 하고 계신 것 같다”며 문 대통령과 정부에 응원의 메시지도 보냈습니다.
‘영화 스틸컷’ ‘화보의 한 컷’ 같다는 평을 들은 이날의 사진들을 함께 감상해보겠습니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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