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스터 션샤인' 김남희 "이 오르고르 니꼬자나, 누구 참고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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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남희가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 화제가 된 서툰 한국어 연기의 비법을 공개했다.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주조연을 포함해 30여 명이 넘는 배우들이 등장하지만, 그 중 가장 많은 화제를 모은 캐릭터는 김남희가 연기한 모리 타카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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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주조연을 포함해 30여 명이 넘는 배우들이 등장하지만, 그 중 가장 많은 화제를 모은 캐릭터는 김남희가 연기한 모리 타카시였다. 극 초반 유진 초이(이병헌)의 동료로 짧게 등장한 후 조선을 노리는 일본 대좌가 되어 돌아온 모리 타카시는 유진 초이와 대립각을 세우며 긴장감을 형성했다.
김남희는 실제 일본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생길 만큼 모리 타카시를 완벽하게 연기했다. 특히 독특한 억양과 발음으로 구사한 서툰 한국어 연기는 무명 배우였던 그의 이름을 많은 이들에게 각인시켰다.
김남희는 “대사 자체는 한국말이니까 통으로 외울 필요는 없었는데 억양을 바꾸는 게 어려웠다”며 “말을 너무 잘 하면 안되고, 그렇다고 너무 못하면 시청자들이 못 알아듣거나 바보스러워 보일 것 같았다. 타카시가 워낙 진지하니까 감정이 깨지지 않는 것도 중요했다. 진지한데 말이 이상하면 웃기니까. 그 중간점을 찾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서툰 한국어 연기의 비결에 대해 “추성훈 씨나 ‘비정상회담’의 일본인 출연진, 유튜브 원어민 강사들의 영상을 보고 연습했다”며 “그 분들의 말투가 딱 타카시의 말투라고 생각했다. 반복적인 억양의 공통점과 패턴이 있더라. 그런 특징을 빨리 캐치해서 대사에 적용시키는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워낙 리얼했던 연기 덕에 그의 대사는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유진 초이에게 오르골을 보여주며 했던 대사인 “이거 원래 네 거잖아”를 대표로 많은 시청자들의 모리 타카시의 대사를 성대모사 했다. 심지어 SNS에는 그의 연기를 따라하는 패러디 영상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김남희는 “일본어 선생님이 유행어를 예상했다. ‘커피 한 잔 할까’ 대사로 커피 광고를 찍고, ‘내가 왜 영어가 안 늘었는지 알아?’라는 대사로는 영어 학원 광고를 찍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나는 그런 생각은 전혀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세윤 씨가 패러디 하시는 걸 봤다”며 “나보다 더 연기를 잘 하시더라. 특징을 정확하게 알고 그걸 부각 시켜서 연기하셨다. 유세윤 씨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오는 30일 종영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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