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세계주니어3쿠션' 정상 2년만에 탈환

2018. 9. 23. 23: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결승서 장대현에 35:18 승..통산 2회 우승
예선부터 6연승 '애버리지 2.022' 압도적 기량
베스트게임(5이닝25점) 등 주니어세계新 2개 수립
김행직 4회 우승 및 3연패 기록 도전 여부 관심
"2018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세계 25위)가 시상식에서 파룩 엘 바르키 세계캐롬연맹(UMB) 회장과 축하의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임윤수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 한국대표팀 감독)

[MK빌리어드뉴스 최대환 기자]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세계 25위)가 2년 만에 ‘세계주니어3쿠션’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았다.

조명우는 23일 밤(한국시간) 터키 이즈미르 할카피나르스포츠홀에서 열린 ‘2018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이하 세계주니어3쿠션)’ 결승전에서 장대현을 35:18(18이닝)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016년 이 대회 결승에서 신정주(부산‧44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조명우는 통산 두 번째로 정상에 올랐다.

장대현은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첫 출전 세계주니어대회에서 결승까지 오르는 등 한국3쿠션 차세대 주자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세계 25위‧오른쪽)와 장대현(성남‧679위)이 "2018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 결승전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임윤수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 한국대표팀 감독)

◆조명우, 특유의 공격력 과시하며 역전 우승

경기 초반에는 장대현이 앞서나갔다. 장대현은 2이닝 3점, 5이닝 5점 등을 묶어 조명우에 10:1까지 앞서갔다.

1~2이닝에서 공타를 기록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조명우는 5이닝부터 특유의 공격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조명우는 5~9이닝에만 공타없이 17점을 몰아치며 18:10으로 역전했다. 리드를 빼앗긴 장대현은 샷이 크게 빗나가는 등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11~12이닝에도 7점을 추가, 25:14로 앞서 나간 조명우는 이어진 15~18이닝에도 10점을 더 추가하며 35점째를 기록, 그대로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장대현은 총 18이닝 동안 공타 이닝이 11번에 이르는 등 기복을 보이며 아쉽게 우승에는 실패했다.

"2018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 입상자들. 오른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우승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세계 25위), 준우승 장대현(성남‧679위), 공동 3위 카를로스 앙귀타(스페인‧417위), 알레시오 다가타(이탈리아‧173위). (사진=임윤수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 한국대표팀 감독)

◆대회 에버리지 2점대…“주니어 무대가 좁다”

이번 대회 내내 조명우는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조별예선 B조에서 대회를 시작한 조명우는 조별예선을 3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단순히 전적만 좋았던 것도 아니다. 25점제로 치러진 조별예선에서 조명우는 첫 경기 상대인 산티아고 오캄포(콜롬비아)를 25:12(15이닝)로 가볍게 제압했다.

예열을 마친 조명우는 두 번째 상대이자 지난 대회 공동 3위였던 그웬달 마르샬(프랑스‧150위)을 에버리지 3.571(7이 25:6)을 기록하며 제압했다. 이어 조별예선 최종전이었던 알페렌 세베오글루(터키)를 상대로는 단 5이닝 만에 25:3으로 경기를 마치는 괴력을 보여줬다. 세베오글루와의 경기 에버리지는 무려 5.000점이었다.

조명우의 상승세는 8강과 4강에서도 지속됐다. 8강전에서는 조별예선에 이어 다시 만난 오캄포를 35:18(27이닝)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상대는 이탈리아 3쿠션 랭킹 2위이자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4위)’의 후계자로 평가받는 알레시오 다가타(173위). 하지만 다가타조차 조명우의 상대가 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가타와의 경기에서도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한 조명우는 단 한 차례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으며 17이닝 만에 35:12로 낙승을 거뒀다.

결국 결승까지 6연승을 내달린 조명우는 대회 총 에버리지 2.022의 압도적인 기량으로 ‘탈 주니어급’ 선수임을 증명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조명우가 기록한 대회 총 에버리지 2.022와 조별예선 세베오글루와의 경기에서 만든 5이닝 25득점은 모두 주니어 세계신기록이다.

"2018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 입상자들과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임윤수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 한국대표팀 감독)

◆김행직 4회 우승‧3연패 도전?

세계주니어3쿠션 참가연령은 만 22세 이하까지다. 1998년생으로 아직 만 20세에 불과한 조명우는 2년 뒤 세계주니어선수권의 개최 시기에 따라 두 번 더 출전할 수 있다. 이미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한 조명우의 다음 목표는 김행직(전남‧3위)의 4회우승 및 대회 3연패 기록이다.

김행직은 지난 2007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10~2012년 대회 3연패를 포함, 총 4번의 우승 기록을 갖고있다. 만약 조명우가 두번 더 대회에 참가해 모두 우승을 거머쥐면 김행직의 기록과 동률을 기록할 수 있다.

반면, 주니어무대를 넘어 성인무대에서도 세계정상급 실력인 조명우가 앞으로도 주니어대회에 계속 출전할지는 불투명하다. 성인무대에 집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에서 감독으로 팀을 이끈 임윤수 감독과 조명우, 장대현은 화요일 오후에 귀국할 예정이다.

장대현(성남‧세계 679위)은 첫 출전한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3쿠션의 차세대 주자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사진=임윤수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 한국대표팀 감독)

[cdh10837@mkbn.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